[충남교육청-충청투데이 자살예방 캠페인]
우울감 경험 청소년 28.7% ‘적신호’
체계적 사회정서학습 정책연구 힘써
음악교과·마음챙김 활동 연계 수업
조례시간 활용 정서역량 인성교육
마음챙김 동아리 다양한 활동 운영
道 6개교 마음건강 캠페인 등 활발
저경력 교사 등 상담역량 강화 연수
숙박형 가정형 위 센터 ‘차오름센터’
동물교감 통한 마음챙김의 날 운영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 학생 수준별·대상별 사회정서학습, 충남교육청의 촘촘한 준비가 시작되다!

최근 청소년 우울감 경험률은 28.7%로(2022 ‘청소년건강행태조사’) 학생들의 마음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음을 알 수 있다. 학생 마음건강을 지원하고자 교육부는 사회정서교육을 강화하고 학생, 교사, 학부모의 대상별 접근을 강조한 관련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충남교육청에서도 체계적인 사회정서학습을 통한 학생 및 교사 대상 사회정서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먼저 도내 초중고 학생 및 교사들 그리고 보호자를 위한 현장 맞춤형 사회정서학습의 운영을 위해 정책연구를 완료했다. 충남교육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진행한 사회정서학습에 대한 충남 지역 교원의 인식정도와 의견수렴을 바탕으로 단위 학교의 사회정서학습활성화방안에 대한 연구도 진행했다.

또 위(Wee) 클래스와 연계한 교과시간 및 교과 외 시간을 활용한 다양한 활동과 마음챙김을 통한 상담주간 운영, 교원의 사회정서 역량 관련 학생상담 역량 강화 연수 등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 충남교육청의 사회정서학습 운영사례

▲ 교과외 연계 사회정서학습 천안봉서중 인성교육 활동
▲ 교과외 연계 사회정서학습 천안봉서중 인성교육 활동

▲ 교과 내외를 아우르는 사회정서학습

학교의 위(Wee) 클래스에는 사회정서학습에 적합한 풍부한 수업자료와 역량을 갖춘 인력이 있다.

위(Wee) 클래스와 함께 교실 안팎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회정서 학습! 현장에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우선 모든 학생들의 사회정서학습 지원을 위해 교과와 연계한 적극적 운영 및 활용이 가능하다. 천안북중학교는 음악교과와 위(Wee) 클래스 마음챙김 활동을 연계한 사회정서학습 수업을 9월~11월 총 5차에 걸쳐 실시한다.

수업은 감정에 대한 이해를 위한 심리교육과 자기감정을 인식하고 조절하는 방법 배우기, 음악으로 스스로를 응원하는 마음성장 노래를 만들어 보는 내용으로 교과와 융합한 사회정서 교육을 구현한다. 교과 외 연계활동도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천안봉서중학교 위(Wee) 클래스에서는 조례시간 10분을 활용해 사회정서역량 강화를 위한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 자료는 천안교육지원청에서 개발·배포한 ‘천안형 인성교육 영상’을 활용한다.

9월의 인성 덕목은 ‘소통’으로 이번 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은 "소통에 대해서 생각하고,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도 배웠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 천안봉서중 마음챙김 동아리 활동 3
▲ 천안봉서중 마음챙김 동아리 활동 3

▲ 마음챙김동아리에서 퍼져가는 ‘마음돌봄 학교문화’

마음챙김 동아리는 학생 사회, 정서 증진을 위해 자신의 마음을 돌볼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운영한다.

현재 전국 73개교에서 마음챙김 동아리를 운영 중이며, 충남은 홍북초, 천안봉서중, 홍성여중, 공주여고, 서천고 등 6개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다. 특히 천안봉서중의 마음챙김동아리 ‘그래, (빙)그레’는 지난 3일 천안시서북구정신건강지원센터와 마음챙김 활동, 마음건강 캠페인을 진행했다. 동아리원들은 친구들에게 "토닥토닥 괜찮아 괜찮다", "수고했어 오늘도 응원할게"라는 긍정적인 메시지로 서로를 응원하는데 앞장섰다.

▲ 충남 상담역량강화 교원연수(6.28.)
▲ 충남 상담역량강화 교원연수(6.28.)

▲ 교사의 학생 정서지원 및 상담역량 강화연수 ‘마음챙김으로 알아가는 학생의 마음’ 실시

교사의 사회정서역량의 강화는 학생의 마음건강을 돌보고 지원하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주제다.

충남교육청교육연수원은 지난 6~10월까지 저경력 교사를 대상으로 마음챙김을 통한 학생의 마음을 여는 상담역량 강화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또 지난 8월 7일, 유치원 교사를 대상으로 ‘오늘 마주봄, 마음근육 키우기’ 연수를 진행하며, 선생님들의 마음챙김이 무엇인지 알고 일상 속 적용방법을 제공하기도 했다.

전문상담 교사 김 모 씨는 "선생님들 스스로 자기를 인식하고, 감정을 관리하는데 마음챙김은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소회를 전했다.


▲ 고위기 학생을 위한 충남 차오름센터,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마음챙김 Day’ 운영

충남교육청은 모든 학생들을 위한 전방위적인 마음건강 향상을 위해 사회정서학습과 더불어 고위기 학생의 마음건강 집중지원도 진행 중이다.

충남 차오름센터는 충남교육청에서 고위기 학생들의 정서지원을 위해 운영하는 숙박형 가정형 위(Wee)센터다.

특히 충남차오름센터는 학생들의 성공적인 학교 복귀를 위해 필요한 정서기술과 대인관계 기술을 위한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개발·운영 중에 있다.

충남 차오름센터에서는 2024학년도 2학기를 맞아 오는 11월 한 달 동안 동물교감을 통한 학생마음치유과정 ‘마음챙김의 날’을 운영한다.

본 과정은 충남교육청의 정서적 위기학생 지원 ‘동물교감치유모델’ 도입에 따라 국립공주대학교 학교기업인 수바이오젠 ‘온마음’과 함께 진행된다. 활동을 기획한 전문상담 유 모 선생님은 "전문기관과 연계해 위기학생들에게 더 효과적으로 마음챙김활동을 이해하고 연습하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정서적 고위기 학생들의 사회정서역량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상담주간 태안중 ‘그땐이말 챌린지’
▲ 상담주간 태안중 ‘그땐이말 챌린지’

▲ 마음챙김으로 시작하는 상담주간 ‘마음봄’

학생들의 마음건강과 행복한 학교생활을 돕기 위해 가정 및 교사뿐 아니라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충남전문상담교육연구회에서는 전문상담교사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마음챙김 활동을 추진하는 공통상담 주간 ‘마음봄’을 실시하고 있다.

9월 한 달 동안 상담주간을 통해 학생들의 사회정서 역량강화를 위해 마음챙김 활동을 중심으로 운영한다. 구체적인 활동은 2가지로 교내 마음돌봄존 (zon)설치, ‘그땐이말 챌린지’다. 마음돌봄존은 교내 위(Wee) 클래스에 감각활동에 주의를 기울이고, 스스로 마음챙김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한다. ‘그땐이말 챌린지’는 친구와 친해지고 싶을 때 공유할 수 있는 메시지를 나눠봄으로써 또래관계 기술 함양을 돕는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촘촘한 사회정서학습 지원으로 모든 학생들이 자신의 감정을 돌보고 관리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며 "위기 학생들도 마음건강을 챙기고 치유할 수 있도록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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