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 콘텐츠 노출로 정신건강 악영향
대전 청소년 잠재적 고위험군 25.1%
전국 평균 보다 높아… 여학생 비중 커
국회서 교내 스마트폰 금지 법안 논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청소년[연합뉴스TV 제공]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청소년[연합뉴스TV 제공]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정신건강과 직결되는 스마트폰 과의존과 관련한 통계도 주목된다.

청소년의 스마트폰 과의존 여부는 학생 정신건강과 직결되는 항목이다.

조사 결과 대전 청소년 중 잠재적 고위험군은 25.1%로 조사됐다.

전국(24.5%)보다 소폭 높은 수치다.

잠재적 고위험군은 여학생(30%)이 남학생(26.4%)보다 높았고, 고등학생(28.8%)이 중학생(27.9%)보다 높았다.

이는 최근 국회에서도 교내 스마트폰 금지 법안이 논의되고 있는 만큼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해당 법안은 청소년의 정신건강 보호 차원에서 학교의 장과 교원이 허용하는 경우 외엔 교내에서 스마트기기 사용을 제한하는 법안이다.

앞서 국가인권위원회 역시 학교의 학생 휴대전화 일괄 수거는 인권침해가 아니라는 결정을 내린 데 이어 정부에서도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 제한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학생들의 지능·인지·정신건강 발달에 악영향을 끼치고, 학생들이 유해·불법 콘텐츠와 사이버 (성)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되며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3년도 디지털 정보격차·웹 접근성·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선 ‘숏폼’ 이용 시간을 스스로 통제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은 36.7%로, 전 연령대 평균 23.0%를 크게 웃돌기도 했다.

이와 별개로 대전 청소년의 정신건강 위험도는 전반적으로 여학생보다 남학생이 더 높게 분석되기도 했다.

극단적 선택, 우울, 불안, 스트레스 전 항목에서 남학생보다 여학생의 수치가 더 높게 나왔다.

실제 극단선택을 생각한 적 있는 학생은 남학생(9.4%)보다 여학생(18.3%)이 두배가량 많았다.

최근 2주 내내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학생 역시 여학생(31.6%) 비율이 남학생(22.7%)보다 높았다.

범불안 장애를 묻는 항목에서도 중증도인 학생은 여학생(16.5%)이 남학생(7.6%)보다 두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평상 시 스트레스 인지 수준을 묻는 질문엔 남학생이 기대빈도 보다 스트레스를 덜 느꼈고, 여학생의 스트레스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밖에 대전이 전국 평균과 비교해 차이를 보인 항목은 ‘아침식사 빈도’였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평균 7일간 아침식사 빈도(4.44일)가 전국(주 4.58일)보다 적었다.

한편 해당 자료는 질병관리청에서 시행한 ‘2023년도 제19차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로 대전 중·고등학생 1853명을 대상으로 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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