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운영 위기·의료 붕괴 등 하야 촉구 이유 꼽아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충남대학교 교수 80명이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발표가 있던 7일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하야를 요구한다’는 성명을 냈다.
이들 교수는 성명에서 윤 대통령의 하야 촉구 이유로 국정운영의 위기, 안보 위협, 과도한 의과대학 증원에 따른 의료 붕괴, 국가 R&D예산 삭감을 꼽았다.
교수들은 “대통령 부인을 비롯해 국민이 선출하지 않은 자들이 무능한 대통령 머리 위에서 국정에 간섭해왔다는 진실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건희 여사의 국민의힘 공천 개입설, 명태균 씨의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교수들은 “국민으로부터 심리적 탄핵을 받는 상태에 이르자 윤 대통령은 검찰 정권의 안위를 보장받기 위해 북한과 전쟁이라도 불사하겠다는 위험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의대 정원 증원에 관해선 “정책 방향이 맞더라도 추진 과정은 민주적이어야 하는데 윤석열 정부는 납득할 수 없는 이유를 대며 무리하게 밀어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R&D예산 삭감에 대해는 “IMF 사태 때도 없었던 이런 R&D 예산 삭감은 대한민국의 연구생태계를 파괴하고, 과학, 기술, 인문학과 경제의 미래를 파괴하는 만행이다. 문화예술계에 꼭 필요한 예산도 삭감해 문화예술의 토대가 무너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교수들은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대한민국의 미래와 한반도 평화 유지를 위해 윤 대통령이 할 수 있는 국가에 대한 마지막 봉사일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담화를 가졌으며,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4∼6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서 윤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19%로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