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당 국정농단 규탄 서명운동 돌입… 세종시·충북도당 가세 예정
국민의힘 대전시당 “이재명 방탄만 몰두하는 민주당 부끄러워” 논평

7일 대전 둔산동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의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및 특검 촉구 천만인 서명운동 본부’ 발대식이 진행되고 있다. 박영문 기자
7일 대전 둔산동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의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및 특검 촉구 천만인 서명운동 본부’ 발대식이 진행되고 있다. 박영문 기자

[충청투데이 박영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부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 등과 관련된 입장을 밝힌 7일 충청권 민주당은 특검 촉구를 위한 여론전을 본격화 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이날 대전 서구 둔산동에서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및 특검 촉구 천만인 서명운동 본부’ 발대식을 열고 활동에 돌입했다.

이날 발대식에는 박정현 시당위원장을 비롯해 박범계 의원(서구 을), 조승래 의원(유성구 갑) 등 대전 지역 국회의원과 시·구의원, 허태정 전 대전시장 등이 참가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대한민국은 김건희 공화국인가, 모든 권력은 김건희로부터 나오나"라며 "야당 대표는 200번이 넘는 압수수색을 당해도 김건희 씨가 압수수색을 당했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검을 통해 국정농단의 배후를 밝히고 김건희 씨를 사법의 잣대에 올려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국정을 바로잡는 일을 함께 만들어 내자"고 강조했다.

여기에 당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는 조 의원은 "윤 대통령의 배우자에 대한 생각은 권력을 같이 공유하는 집권자"라며 "국민주권 원리를 명백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주권을 위임받은 자만 집권을 할 수 있고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이라며 "우리는 대통령 윤석열을 선택했지 대통령 김건희를 선택한 것이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시당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국정농단의 망령이 다시 이 땅을 짓밟고 있다"며 "국정농단을 입증하는 각종 증언과 녹음 파일들이 쏟아지고, 정치 브로커가 온 나라를 좌지우지하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들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정농단에 대한 진상규명과 김건희 특검법 관철을 위한 천만인 서명운동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민주당 세종시당과 충북도당도 오는 9일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및 특검 촉구 천만인 서명운동 본부’ 발대식을 각각 앞두고 있다.

이들 행사에도 각 시·도당위원장과 지역 국회의원, 당원 등이 참가해 김 여사 관련 특검 필요성 등을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민주당은 여전히 이재명 방탄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최근 조승래 의원과 허태정 전 시장이 불명예스러운 이재명 방탄 릴레이에 동참한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현재 공직선거법 위반과 위증 교사 등 여러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있다"며 "만약 이 대표가 진정으로 무죄라면, 당당하게 법원에 재판 생중계를 요청. 국민 앞에 모든 진실을 공개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시작한 일들이 국민 여러분께 불편을 드리기도 했고, 제 주변의 일로 국민께 염려를 드리기도 했다"며 "죄송하다는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박영문 기자 etouch8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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