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4개 시도 기회발전특구 쾌거
세종, 의약품 생산공장 638억 투입
충북 반도체용 가스공장 건립 실시
충남 기업투자 4조 8401억원 전망
[충청투데이 심형식·강대묵·권혁조 기자] 세종, 충북, 충남 등 충청권 3개 시도가 ‘기회발전특구’로 추가 지정됐다.
앞선 지난 6월 대전 안산 첨단국방융합지구, 원촌 첨단바이오메디컬혁신 지구가 기회발전특구로 선정된 데 이어 충청권 4개 시도가 모두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것이다.
이번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발판 삼아 각 지자체는 지역별 맞춤형 발전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특구’라는 뜻은 ‘특별한 구역’을 뜻하는 것인데 전국적인 기회발전특구 지정은 정부의 재정 투입이나 한정된 기업의 투자유치나 이전에 한계를 보일수 밖에 없어 ‘희망고문’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세종·충남·충북·울산·광주·강원 등 6개 시도를 기회발전특구로 지정 고시했다.
기회발전특구는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 지방으로 이전하거나 지방에서 창업하는 기업에 세제, 규제 완화, 정주 여건 개선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구역으로 윤석열 정부의 ‘지방시대 4대 특구’ 중에서도 핵심이다.
광역시는 최대 4.95㎢(150만평), 도는 6.6㎢(200만평) 내에서 복수의 지역을 특구로 신청할 수 있다.
기회발전특구로 이전하는 기업의 기업 상속 공제 대상은 연 매출 5000억원 미만에서 1조원 미만으로 확대되고, 공제 한도도 최대 6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이러한 특례 등을 바탕으로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기업의 지방 이전을 촉진하고, 기업 유치를 통한 고용 증대, 인구 유입 등 지역 경제 선순환을 이끌겠다는 것이다.
우선 세종은 △연서면(의약품·자동차 부품) 27만 2000평 △집현동(ICT/SW·로봇) 24만 9000평 △전동면(의약품) 4만 2000평 등 총 56만 3000평을 특구로 지정했다.
세종에는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항혈전치료제 등 의약품 생산공장을 건립하는데 638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충북은 △제천 제2·4 일반산단(식품·자동차부품) 27만 2000평 △보은 제3일반산단(반도체) 25만 7000평 △음성 상우일반산단(반도체) 12만 5000평 △진천 메가폴리스 일반산단(이차전지 소재) 44만 2000평 등 총 109만 6000평을 선정했다.
충북에는 대표적으로 티이엠씨㈜가 반도체용 가스 제조공장을 건립하는데 7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충남은 △예산 내포농생명그린바이오 일반산단(바이오 의약품) 40만 5000평 △보령 고정국가산단(수소)·냉열특화 일반산단(식품) 44만 3000평 △서산 대산그린컴플렉스 일반산단(석유화학) 23만 4000평 △논산 국방산단(방산) 19만 6000평 △부여 일반산단·은산2농공단지(이차전지)15만 8000평 등 총 143만 6000평을 지정했다.
충남에 투자하는 주요 기업은 SK E&S, SK인천석유화학, 셀트리온, HK Power,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 등 23개 기업으로 투자 규모는 총 4조 8401억원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기회발전특구가 지역 균형발전 등 지역 경제 선순환 효과를 이끌기 위해서는 기초단체의 기획력과 광역단체의 지원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지역 한 정치권 관계자는 "기회발전특구가 지방의 자생력을 기르겠다는 처음의 의도와 다르게 전국적으로 너무 많은 곳에 지정한 면이 있다"며 "정부 재정 투입, 기업 이전 등은 한계가 있어 특구 지정 효과는 각 지자체의 역량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