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104명·세종 8명·충북 167명·충남 183명
5년 전 대비 약 28%↑… 관계단절 등 원인
올해 7월 고독사 예방 시범사업 실시 ‘기대’

고독사 발생 추이 
고독사 발생 추이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지난해 충청권에서 사회적 고독사 사망자가 462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전과 비교하면 약 28% 증가한 것인데, 전국 고독사 사망자 증가율보다 높아 지역별 맞춤형 예방 사업이 절실한 상황이다.

17일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고독사 사망 실태조사’를 살펴보면 지난해 충청권 고독사 사망자는 대전 104명, 세종 8명, 충북 167명, 충남 183명 등 총 462명이다.

고독사는 고립상태로 생활하던 사람이 사망하는 것을 이르는데, 원인으로는 1인 가구 증가, 관계 단절 등 다양한 이유가 거론된다.

충청권 고독사 사망자는 5년 전인 2019년 361명(대전 113명·세종 11명·충북 70명·충남 167명)인 것과 비교하면 약 28%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전국 기준 고독사 현황이 2949명에서 3661명으로 약 24%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충청권 고독사 증가율이 더 높다.

이와 같은 고독사는 여성보다 남성이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성별 미상자를 제외한 고독사 사망자는 남성이 3053명으로 84%를 차지했다.

반면 여성은 579명으로 15.9%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50·60대가 전체 고독사 사망자의 54.1%로, 절반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에선 올해 7월부터 전국 시행된 ‘고독사 예방 시범사업’을 추진했기 때문에 올해 고독사 사망자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독사 예방 시범사업은 안부확인, 생활환경 개선 지원, 공동체 관계 형성 프로그램, 사후관리 등을 통해 고독사 예방을 하는 사업이다.

일각에선 전국적인 고독사 예방 사업 이외에도 지자체 별 맞춤형 고독사 예방 사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충남도 관계자는 "고독사 위험군을 대상으로 인공지능으로 안부를 묻는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고독사가 줄어들 수 있도록 적극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