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숨은 일꾼들]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주민 자발적으로 온정나눔 실천
올해는 독거노인 지원 초점 맞춰
식품 배달·안부확인 고독사 예방
요리교실·하하호호 사업 등 진행
“소외 이웃 없도록 열심히 발품”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마을 곳곳의 소외된 이웃을 따스하게 보듬으며 효를 실천하는 단체가 있다.
이 단체는 위기가정, 취약계층 등 복지서비스가 필요한 이들에게 이웃의 온정을 나누고 있다.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이하 지사협)가 화제의 단체다.
지사협은 28명, 2개 분과로 운영하고 있다. 분과는 주요 사업·행사를 기획하고 추진하는 기획분과와 복지 사각지대 취약가구 발굴, 복비서비스 연계 등을 맡고 있는 자원발굴분과다. 위원장은 신현왕 민간위원장과 이찬구 공공위원장(운천동장)으로 공동 위원장 체계를 갖추고 있다.
누구보다 마을 사정을 훤히 꿰뚫고 있는 만큼 다양한 특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사협은 올해 독거노인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이는 운천신봉동 인구 1만 4606명 중 3180명이 노인으로 고령화율 약 22%를 보이고 있어 맞춤형 복지 처방을 한 것이다.
지사협은 ‘똑똑똑, 운천신봉동입니다’, ‘사랑담은 식품꾸러미’ 등의 사업을 진행해 독거노인에게 건강음료 배달, 식품 배달, 안부확인 등 고독사를 예방하고 말벗이 돼주고 있다.
이들은 독거 노인들이 행복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독거노인 맞춤형 지원 사업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지사협은 배우고 나누는 요리교실인 ‘따뜻한 마음잇기’ 사업을 진행해 노인이 직접 다양한 종류의 반찬을 만들고 나누며 이를 매개로 자연스럽게 소통 하고 있다. 또 ‘행복이 가득한 하하호호’ 사업을 진행해 건강웃음치료, 레크리에이션 등 고립감과 우울감 해소에도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노인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장수사진을 촬영해 액자를 제작해 주고 있다.
앞서 지난해 지사협은 ‘우리가족 펀펀 추억만들기’, ‘낙상 제로 안전한 우리집’ 등 취약계층 가족과 장애인 등을 위한 사업을 펼쳤다.
지사협의 원동력은 마음을 함께 해 주는 주민들이다. 지사협은 후원을 해주는 사업체에 ‘가가호호 행복나눔’ 현판을 부착해 주고 있으며 ‘교촌치킨 운천신봉점’과 함께 장학사업을 하고 있다.
이 밖에 행복꾸러미 나눔, 주거환경 개선, 경로잔치 등의 사업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
신현왕 민간위원장은 "운천신봉동이 노령인구가 많기 때문에 노인 돌봄 사업을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하지 않으면 할 인력이 없다는 판단에 시작하게 됐다"며 "지사협을 위해 많은 주민들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는데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이 없도록 열심히 발품을 팔겠다"고 강조했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