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청-충청투데이 공동캠페인]
대전동서초 온통북통 독서교육 모델 실시
학기별 주제 정해 책 선정 후 수업 재구성
새빛 독서 카페·북 큐레이션 공간 조성
원화·교사 추천 도서 등 전시행사 개최
둥서 북모닝 운영… 책 읽어주는 문화 만들어
6학년 학생 1학년 교실서 책 읽어주기도
교사·학생·학부모 독서 동아리 구성 눈길
가족과 함께 하는 독서 체험 프로그램 진행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대전동서초등학교는 대전 동구 삼성동에 위치한 학교로 2023학년도부터 2년간 대전시교육청 정책연구학교로 지정돼 ‘온통북통 독서교육 모델’을 통해 학생들의 독서태도 신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가 하나 돼 독서교육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대전동서초의 교육 현장을 살펴보자.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온통북통 독서교육
온통북통은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의 독서교육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책으로 소통함을 의미하는 독서교육 모델이다.
함께하는 교육과정을 만들기 위해 학기별 교육과정 재구성 주제(1학기 ‘환경’, 2학기 ‘인권’)를 정했다. 학년(학급)에서는 주제 관련 책을 선정해 수업을 재구성하고, 권장도서 목록을 작성해 학생들에게 안내했다.
학교도서관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행사(원화 전시전, 북 페스티벌, 가족 달빛도서관 등)를 실시해 연계 교육을 진행했다. 이는 단순히 책만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닌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에서 독서교육이 원활히 이루어짐을 돕고자 하는 것이다.
◆독서교육 모델 운영을 위한 환경 조성
교육과정과 연계된 독서교육 활성화를 위해 도서관 입구부터 중앙 복도까지 ‘새빛 독서 카페’를 만들어 책과 문화가 만나는 공간을 만들었다.
‘북 큐레이션’ 코너를 통해 주제별 도서를 전시하고, 원화 전시회부터 선생님들이 권하는 책 전시까지 다양한 전시 행사를 연간 운영하고 있다. 도서관에는 ‘영화의 방’을 조성해 도서관이 단순한 정보 제공 공간에 머무르지 않고, 교육과 문화가 함께 어우러지기 위해 힘쓰고 있다.
◆‘동서 북모닝’을 통해 책 읽어주는 문화 조성
교육 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독서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책 읽는 아침 ‘동서 북모닝’을 계획하고 운영했다.
이는 선생님, 학생, 학부모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책 읽어주기 프로그램이다.
‘책 읽어주는 교장 선생님’은 월 1회 방송조회를 통해 진행됐다.
한 장 한 장 교장 선생님의 목소리로 읽어주는 책 읽기를 통해,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독서에 대한 흥미를 이끌 수 있었다.
‘책 읽어주는 선배’는 월 2회, 6학년 학생들이 1학년 교실에 가서 직접 읽어주었다. 책을 읽어주는 과정을 통해 선배는 자신의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고, 후배는 질문이나 의견을 나누며 소통 능력을 기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선후배 간의 유대감을 강화할 수 있었다.
‘책 읽어주는 엄마’는 매주 도서관에서 진행됐다.
학부모의 교육적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도서관 활성화에 기여했다.
◆독서 동아리 구성 및 역량 강화
내실 있는 독서교육을 운영하기 위해 교육 3주체가 함께하는 독서 동아리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교사 독서 동아리 ‘오후 세시’는 독서 관련 주제를 정하고 정기적으로 정보를 교류하며 독서 관련 전문성을 신장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학생들은 ‘북뜰리에’독서 동아리를 조직해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책’ 완성 하기를 목표로 1년 동안 운영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 서점을 방문하는‘책방 나들이’부터 청소년 문화 체험 공간인 대전학생교육문화원의 ‘1216해봄’을 방문하는 등 창작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여러 가지 체험 활동을 함께 하고 있다.
학부모 독서 동아리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8명의 학부모들이 매월 모여 어린이책부터 성인 도서까지 함께 읽고 토론 활동을 한다.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는 도서관에서 ‘책 읽어주기’ 봉사활동을 하고, 지역 서점을 이용한 ‘학부모 수서’, 지역 문화 공간 체험, 자녀와 함께 그림책 창작 활동까지 다채로운 학부모 독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학교도서관 중심 독서 체험 주간 운영
온통북통 독서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학교도서관을 중심으로 다양한 독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매년 4월이면 열리는 ‘세계 책의 날’기념 독서 주간에는 ‘책으로 통(通)하다’라는 주제로 ‘인생 책컷’ 도서관 체험부터, 동서 한마당 책놀이 코너, 대전동부교육지원청과 함께하는 ‘있으려나 서점’ 전시회까지 놀이와 이벤트가 함께하는 동서 책 축제가 열렸다.
지난해부터 진행된 ‘사제동행 책 나눔’ 활동은 연 3회 운영되고 있는데, 선생님들이 권하는 책을 분기별로 전시하고 선물하기를 통해 동서 가족이 함께 읽고, 생각 나누기를 진행했다.
가을이면 찾아오는 독서페스티벌 주간에는 ‘더불어 살아요:인권’이라는 주제로 동서 친구들이 함께 만드는 인권 사전 만들기, 원화 전시전, 작가와의 만남, 동서 ‘북(book)크닉’까지 책과 문화가 함께하는 흥미로운 독서 행사가 열리고 있다.
◆가정과 함께하는 독서 문화 활동
가정과 함께하는 독서 체험 프로그램도 꾸준히 운영되고 있다.
한 가족 한 책 읽기 ‘책도락’은 6월부터 2주간 운영됐다.
가족이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할 수 있도록 학교도서관에서는 책과 토론 자료, 간식을 제공했고 모두 30가족이 참여했다.
7월에는 가족과 함께하는 ‘책방 나들이’와 ‘달빛 도서관’이 운영됐다.
15가족이 함께하는 지역 서점 탐방 ‘책방 나들이’에서 가족만의 특별한 책을 선택하고, ‘달빛 도서관’에서 가족 문화 체험 및 가족 독서 발표회를 통해 학교와 가정이 함께 연대하고 소통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지역사회와 하나 되는 독서 프로그램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독서교육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5월에 운영된 산성도서관과 함께하는 ‘그림책 & 인형극’활동은 1,2학년 학생 모두가 참여했는데, 그림책을 기반으로 한 1인 인형극을 관람하고, 나만의 감상을 표현하도록 했다.
대전동부교육지원청 주관으로 운영되는 ‘사제동행 독서 문학기행’에는 6명의 교사와 학생 15명이 참여해, 체험-창작-표현활동을 통한 문학적 소양을 함양하는 특별한 경험을 함께 했다.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언론진흥재단과 함께하는 ‘미디어 운영 학교’를 운영했다.
기후 위기, 난민, 미디어 리터러시까지 다양한 주제의 교육을 전문 강사와 함께 4차시 운영했는데, 책과 미디어를 넘나들며 지식을 확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이해용 대전동서초등학교 교장은 "어렸을 때부터 체계적인 독서습관은 중요하다. 한 아이의 올바른 독서 태도는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가 함께 관심을 쏟을 때 형성된다. 이런 믿음으로 대전동서초는 학생들이 책에 흥미를 갖고 꾸준하게 독서하는 올바른 태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독서교육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