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승인한 예산 전액삭감 앞뒤 안 맞아”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빛 축제 예산안 통과를 촉구하며 단식 농성에 돌입한 최민호 세종시장을 격려했다.
김 지사는 6일 백제문화제 공주 폐막식에 참석한 이후 세종시청 앞에서 천막을 치고 단식에 들어간 최 시장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정원도시박람회와 빛 축제 예산을 전액 삭감한 세종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을 향해 “무지막지하고 무지한 사람들”이라며 “규모의 측면에서 예산을 늘리거나 줄이자는 논의를 해야지, 전액 삭감한다는 것은 안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는 태안 국제원예치유박람회와 지난 7월 기재부로부터 국제행사 승인을 받아 국비를 확보한 상황이다.
국가 승인을 받고 이미 국비가 확보된 축제를 지방의회에서 반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지방정부는 예산편성권, 지방의회는 예산 심의권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편성된 예산을 조정하는 논의는 할 수 있지만 원천적으로 안 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게 김 지사의 주장이다.
또 세종시의회는 이미 10억에 달하는 예산을 승인한 바 있어 이번 전액 삭감은 앞뒤가 맞지 않는 모순이라는 것이다.
김 지사는 “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는 행정수도인 세종시의 공원을 개선하고, 보완할 계기가 될 뿐 아니라, 2027년 하계 U-대회에서 세종시를 세계적으로 홍보할 기회가 될 것이다. 오히려 제대로 하자고 해도 모자랄 판에 무지한 사람들이 고집을 부리니 이 보다 더 한 폐해가 없다”며 “지금 시의회의 행태는 시민을 위한 것이 아니다. 최민호 시장께서 이 문제를 꼭 제대로 관철시키길 응원한다”고 격려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