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11일 예산 심의 주목

최민호 세종시장은 6일 시청 앞 광장에서 국제정원도시박람회의 예산안 통과를 촉구하는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최민호 세종시장은 6일 시청 앞 광장에서 국제정원도시박람회의 예산안 통과를 촉구하는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최민호 세종시장이 ‘국제정원도시박람회’의 예산안 통과를 촉구하는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최 시장은 6일 오후 3시부터 시청 앞 광장에서 ‘정원도시박람회·빛 축제를 할 수 있게 힘을 모아주십시오!’의 문구가 걸린 천막을 설치하고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최 시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원도시박람회와 빛 축제 성공을 위한 노력에 매진하기에도 부족한 시간이 하염없이 흐르고 있다”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맺은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저의 충정을 헤아려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최 시장의 단식농성은 정원도시박람회의 예산안 통과 한계선인 오는 11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세종시의회가 11일 예정된 임시회, 또는 임시회 이전에 전액 삭감된 정원도시박람회의 예산을 부활시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최 시장은 ‘단식 호소에 부치는 글’을 통해 “가장 비정치적이고, 가장 순박하고, 가장 범생이로 살며 정치 자체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제가, 어느날 아침에 눈을 떠보니, 전국에서 유일한 여소야대라는 악조건 속에서, 가장 정치적인 이슈로 싸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됐다”며 “단식(斷食). 생각만 해도 저하고는 거리가 먼, 저 너머 별종의 정치 세계 인간들이 치열하게 싸우면서 하는 몹쓸 몸짓을 제가 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몇 날 며칠을 고민하고 뒤척이며, 저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옳은 것을 지키며 나라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품격을 잃지 않고 비겁하지 않을 것. 그 가치관을 지키는 것, 그것의 최종 결론이 단식이라는 답이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 4일 ‘시의원 여러분께 드리는 마지막 호소문’을 통해서는 “10월 11일은 정원박람회 정상 추진을 위해 허용되는 마지막 시한”이라며 “시의회가 예산안을 처리해 줄 것을 간절히 바라며 십자가를 지는 마음으로 6일 오후부터 단식하며 의원들께 진정 어린 호소를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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