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해외 순방 앞두고 외신 인터뷰
한반도·인태 위협 국제사회 용인 안해
한미 확장억제로 핵위협 무력화할 것
순방 통해 통일 한반도 실현 지지 기대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과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기 위해 북한이 앞으로도 핵실험과 ICBM 발사 등 추가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윤 대통령은 필리핀과 싱가포르, 라오스 순방에 나서는 6일 외신(AP통신)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전망을 밝혔다.
아세안 정상회의 등 일정으로 해외 순방에 나서는 윤 대통령은 북한의 이같은 도발 우려에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 위해 이러한 전망을 공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안보리 결의와 국제규범을 위반하면서 한반도와 인태지역, 나아가 전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무모한 행동을 국제사회가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발신할 것"이라면서 "북한 비핵화가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인태지역을 만드는데 필수불가결한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이 핵보유국 이라며 핵 공격을 위협한 김정은의 발언에 대해 윤 대통령은 "자신이 핵개발 이유가 같은 민족인 남한을 겨냥하기 위한 것이 결코 아니라는 북한 정권의 과거 주장은 거짓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강력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에 대해 관련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한미 연합 감시정찰 자산을 통해 북한의 동태를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까지 지속되고 있는 북한의 쓰레기 풍선 도발과 관련해서도 국민안전에 위해가 발생할 경우 북한은 감내하기 어려운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며 경고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다음달로 다가온 미국 대선과 새롭게 선출된 일본 총리와 관련해 변함없는 한미동맹 및 한일관계를 강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에 대해서는 미국 내에 확고한 초당적 지지가 형성되어 있다"며 "미 대선결과와 관계없이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탄탄하게 계속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 선출된 일본의 신임 총리와 새로운 내각과도 한일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번 서면 인터뷰를 통해 북한의 핵위협에 대한 확실한 대비책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한국형 3축 체계 구축 및 전략사령부 창설 등을 통해 자체적인 대북 억지능력과 태세를 획기적으로 강화했다"며 "워싱턴 선언을 기반으로 구축된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를 통해 북한의 핵위협을 원천적으로 무력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순방과 관련해서는 "자유·평화·번영의 통일 한반도를 실현하기 위한 8·15 통일 독트린과 정부의 북한 인권개선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견인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최근 밝힌 통일독트린과 관련해서는 "한반도의 남북한 구성원 모두의 자유와 행복이 온전히 보장되는 통일을 추구한다"며 "한국 정부는 국제사회와 긴밀히 연대해 북한 인권을 증진하고 북한 사회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