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기관 명칭 변경 조례 제정 추진
공공기관 통폐합에 따라 명칭 길어져

내포신도시와 충남도청[충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내포신도시와 충남도청[충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충남도 산하 공공기관 통폐합 후 길다는 지적이 계속됐던 일부 공공기관 명칭이 변경될 전망이다.

27일 도에 따르면 충남여성가족청소년사회서비스원과 충남평생교육인재육성진흥원의 기관 명칭 변경을 위한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충남여성가족청소년사회서비스원은 ‘충남사회서비스원’, 충남평생교육인재육성진흥원은 ‘충남평생교육진흥원’으로 명칭 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도는 지난해 2월 ‘공공기관 경영 효율화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25곳의 기관을 18곳으로 통폐합했다.

이 과정에서 통합 전 기관들의 명칭을 하나로 묶다 보니 기관 명칭이 과도하게 길어졌다.

실제 사회서비스원과 청소년진흥원, 여성가족연구원이 통합된 ‘충청남도여성가족청소년사회서비스원’은 기관명만 총 17자다.

평생교육진흥원과 인재육성재단을 통합한 ‘충청남도평생교육인재육성진흥원’도 총 15자에 달한다.

기관명이 과도하게 길다 보니, 해당 기관에서 어떤 업무를 담당하는지 조차 파악하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충남평생교육인재육성진흥원 관계자는 “기관 내부에서도 기관명을 정비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다”고 말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도 지난해 공공기관 통폐합 이후 “기관명에 수정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기관 내부 협의가 지연되면서 기관명 변경이 다소 늦어졌다는 게 도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해 7월에는 충남여성가족청소년사회서비스원 기관명 재정립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는데, 통합 이전 기관명을 삭제할 경우 관련 연구가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이와 같은 우려를 고려해 논의 과정을 거치다 보니, 공공기관 통폐합이 마무리된 지 약 2년 만에 본격적인 기관 명칭 재정립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도에선 오는 11월 기관 명칭 변경을 위한 조례를 발의한 후, 빠르면 내년 기관 명칭이 재정립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기관 명칭이 과도하게 길다 보니 어려운 점이 많았다”며 “기관명 재정립을 통해 도민에게 편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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