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출장 통해 국제 기후리더들 소통
기후위기 대응에 지방정부 역할 강조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세계 각국 지방정부 대표와 글로벌 기후리더 등을 만나 ‘탄소중립 외교’를 펼치고 26일 귀국했다.
김 지사는 3박 6일 간의 미국 뉴욕 출장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의 탄소중립 정책을 알리고 국제 기후리더들과의 네트워크를 넓혔다.
언더2연합 아시아 태평양 지역 공동의장인 김 지사는 이번 출장 동안 뉴욕기후주간 개막식을 시작으로 메탄 감축 전략 토론, 언더2연합 글로벌 고위급 회담, 블룸버그 초청 조찬 간담, ‘챔프(CHAMP) 고위급 회담, 화석연료 전환 토론회 등에 참석했다.
김 지사는 우선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각) 열린 언더2연합 글로벌 고위급 회담에서 세계 각국 지방정부 대표에게 기후위기에 대한 주도적인 대응으로 국가적인 움직임과 정책을 이끌어 내자고 제안했다. 또 도의 탄소중립 정책을 소개한 후 "기후위기 대응의 핵심 주역은 지방정부"라며 각국 지방정부의 결단과 행동을 당부했다.
24일 미국 뉴욕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챔프(CHAMP·다층적 파트너십을 위한 우호국 연합)’ 고위급 회담에서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달성을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과 국가 협력 추진 상황 등을 발표하면서 지방정부의 주도적인 역할을 재차 촉구했다.
클라이밋그룹이 마련한 글로벌 메탄 감축 전략 토론에서도 기조연설을 통해 대한민국 지방정부 가운데 처음 수립·추진 중인 메탄 감축 전략을 소개하며, ‘글로벌 메탄 감축 로드맵’ 수립을 제안했다.
도의 메탄 감축 추진 전략은 국제사회 메탄 감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에너지화와 연계한 메탄 감축을 체계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마련했다.
김 지사는 "2030년까지 10억 9000만 달러를 투자해 35% 감축을 이뤄낼 것"이라며 △스마트 축산단지 조성 추진 △저메탄 영농 신기술 및 메탄 발생량 40% 이상 감축 벼 품종 개발·보급 △국내 유일 축산환경 개선 전담 기관 유치 △저메탄 가축관리시스템 구축 △유기성 폐기물 직매립 제로화 △폐자원 에너지화 확대 등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24일 캐나다 퀘백 정부 등이 주관한 ‘화석연료 전환에 대한 지방정부 리더십’에서 "충남은 대한민국 석탄화력발전소 58기 중 29기를 보유하고 있다"며 "정부 탄소중립 실현 목표보다 5년 빠른 2045년을 목표로, 2036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 14기를 폐지키로 하고 하나씩 줄여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도 관계자는 "몇 년 전까지 충남은 탄소중립 후발주자로 세계 선도국과 지역의 정책을 따라갔지만, 탄소중립경제특별도를 선포한 이후 탄소중립 글로벌 선도 지역으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며 "김 지사의 이번 미국 출장은 충남의 앞선 탄소중립 정책을 세계에 알리며, 각국 중앙 및 지방정부의 동참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