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기후 행동 비전 발표

미국 출장 중인 김태흠 충남지사가 23일(현지시간) 뉴욕 글래스하우스에서 열린 '2023 글로벌 메탄 감축 전략 토론'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4.9.24 [충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출장 중인 김태흠 충남지사가 23일(현지시간) 뉴욕 글래스하우스에서 열린 '2023 글로벌 메탄 감축 전략 토론'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4.9.24 [충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전 세계적인 기후위기 대응에 지방정부의 주도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록펠러플라자에서 열린 언더2연합 글로벌 고위급 회담에 참석, 아태 지역 기후행동 비전 발표에서 "갈수록 심각해지는 폭염 때문에 2050년이면 세계 어느 곳에서도 올림픽 대회를 치를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고 지적했다.

100년 전인 1924년 파리올림픽 때보다 온도가 3.1℃ 상승했고, 30℃가 넘는 날이 70일에서 190일 정도로 3배 가까이 증가한 점 등을 들며 빈번해진 전 세계의 기후위기를 꼬집은 것이다.

특히 김 지사는 기후위기 대응의 핵심 주역으로 지방정부를 꼽으며 지방 정부의 적극적인 활동을 주문했다.

지방정부들이 주도적으로 대응하면 중앙정부의 정책을 이끌어내고, 전 국가적인 움직임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탄소중립경제특별도를 선포한 충남의 △탈석탄 에너지 전환 △산업 구조 재편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 △석탄화력 폐지 지원 특별법 제정 등도 설명했다.

김 지사는 "국제사회가 한 마음으로 협력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것만이 우리 모두의 미래를 지키는 길인 만큼, 모두의 적극적인 행동을 요청한다"며 "신재생에너지 인허가 과정에서 해상풍력의 경우 7년 정도 소요되는 것을 원스톱으로 신속하게 처리하고 있고, RE100 산업단지 조성, 수소발전, 양수발전 등 다양한 대체 에너지 발굴로 신재생에너지 확산 등 충남의 경험을 전 세계와 나눠 효과적인 정책이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언더2연합은 파리 기후협약에 따라 지구 온도 상승 1.5℃ 이하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세계 중앙·지방정부 연합체로 2015년 설립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캐나다 등 22개 중앙 정부와 미국 캘리포니아주, 브라질 상파울루주, 멕시코주, 독일 헤센주, 영국 스코틀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웨스턴 케이프주, 중국 쓰촨성과 장수성, 일본 기후현 등 171개 지방정부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충남도와 제주도 등 두 광역자치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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