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자금조달 여건·내수시장 분위기 개선 전망
중소기업계 “영세기업, 큰 체감 없을 듯” 보완책 강조
부동산 업계 “강화된 대출규제로 효과 지켜봐야” 입장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미국의 ‘빅컷’ 영향으로 국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커진 가운데 지역에서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양상이다.
먼저 지역 무역업계에서는 미국 금리인하가 긍정적인 수출환경 조성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수출제조업 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기업의 자본조달 비용 완화, 소비촉진 등 투자와 소비측면에서의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란 기대에서다.
이와 관련해서는 최근 한국무엽협회에서도 ‘미국 기준금리 인하의 우리나라 수출영향’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이번 ‘빅컷’이 주요국의 금리인하 여건을 조성하고 전반적인 글로벌 수요 회복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 관계자는 “한은이 금리를 내린다면 금리에 민감한 제약 바이오나 설비투자 기업 등이 자금조달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수출기업의 경우 환율 등의 변동성에 따라 상황이 바뀌기 때문에 금리 인하 이후를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역의 기업에서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 자금조달 여건 개선, 내수시장 분위기 전환 등의 긍정적인 기대감이 나오는 분위기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소기업의 경영여건 개선을 위한 추가적인 제도적 보완을 강조했다.
금리가 인하되더라도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대한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역 중소기업 관계자는 “이미 어느 정도 자금조달이 된 기업의 경우 금리인하가 이자부담을 덜어주는 효과가 있겠지만 영세기업의 자금조달 여건 개선에는 큰 체감이 없을 수 있다”며 “중소업체를 위해선 금리인하와 함께 대출규제 완화, 대출규모 확장 등의 추가적인 제도가 동반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금리인하’가 시장의 분위기 전환의 긍정적인 요소이긴 하지만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 등 강화된 대출규제로 실질적인 효과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강화된 대출규제로 인해 ‘금리인하’가 수요자들을 움직이는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에서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금리인하에 기대감이 지역 시장에 어느 정도 반영된 부분도 있고 대출규제로 인해 기준금리가 인하되더라도 실질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하의 폭과 추가적인 인하 가능성 등에 대한 전망이 나와야 시장의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윤경식 기자 ksyoon1102@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