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침체 요인 ‘높은 금리’ 꼽혀
“수요자 부담 줄어 긍정적 변화 불러올 것”
지역 매매 수요 이끌 여건 마련 필요성도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미국의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국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그동안 높은 대출금리가 지역 부동산 시장의 침체의 주요한 요인으로 꼽혀온 만큼 기준금리의 인하가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 전환을 견인할 것이란 관측에서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높은 금리로 인해 주택매수에 대한 수요자들의 부담이 높았던 만큼 금리인하가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분양 중인 신도심 신규분양의 흥행과의 시너지가 나온다면 지역 시장 전체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도 기준금리의 인하가 시장 분위기 전환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박유석 대전과학기술대 부동산재테크과 교수는 "기준금리의 인하는 금리가 고점을 찍고 하락세로 전환했다는 신호를 준다는 점에서 강한 상승요인이 될 것으로 본다"며 "점진적인 금리인하를 염두한 투자심리가 자극된다면 매매시장의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리인하로 인해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과열된다면 정부의 규제설정 등이 이뤄진다면 투자의 흐름이 지방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그렇게 된다면 과거 대대광으로 불리던 대전은 투자수요의 유입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지역의 미분양 물량과 과거보다 높아진 분양가 등으로 인해 금리인하 실현되더라도 그로 인한 긍정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서용원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지장은 "현재 지역에 미분양 물량도 많고 분양가도 과거보다 높다 보니 금리인하의 효과가 얼마나 미칠지는 미지수"라며 "주택 수요자들에게 심리적인 영향은 있을 것으로 보이겠지만 큰 효과를 내기엔 한계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방 부동산 시장의 경기전환을 위해 수도권과 차별화된 정책추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금리인하로 살아난 매수심리가 서울·수도권에 쏠리지 않기 위해선 지역으로 매매수요를 유도할 투자여건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서 지부장은 "지방 부동산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선 규제나 정책 부분에서 수도권과 지방의 분명한 차별화가 필요하다"며 "다주택자 규제, 양도세, 취등록세 등에 있어 지방 부동산에 대한 규제완화와 특혜가 수도권과 차별적으로 적용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경식 기자 ksyoon1102@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