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시장, 충남도청서 직원 월례 특강 진행
충남대전 통합 필요성에 공감·구체방안도 제시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이 2일 충남도청 외부인접견실에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권혁조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이 2일 충남도청 외부인접견실에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권혁조 기자.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이 충남과 대전은 ‘한 뿌리’라며 통합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장우 시장은 2일 직원 특강을 위해 충남도청을 찾아 외부인접견실에서 김 지사와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충남과 대전은 본래 하나였다. 기득권만 생각하면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미래를 생각하면 (충남·대전 통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지사 역시 “외국은 100만명 이상이면 큰 도시, 150만명이면 수도인 지역도 많다”며 “지금도 대전에 살면서 금산으로 출퇴근하고, 금산에 살면서 대전으로 출퇴근하기도 한다. 행정구역으로 갈라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과 김 지사는 충남·대전 통합론의 구체적인 모델도 제시했다.

이 시장은 “유럽이나 미국같은 경우 광역권 중심이다. 미국을 가보니까 시애틀 인구는 7~80만에 불과하지만 인근 지역과 광역권을 이뤄 400만명이 같은 생활권”이라며 “우리나라는 경계가 나눠져 있으니까 광역철도도 대전 안에서만 그린다. 계룡도 가고, 공주, 세종까지도 연결하고, 장기적으로는 (대전의 광역철도가) 내포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도 “세종에 있는 축산연구단지를 공주로 옮긴다니까 싫어하는데 같은 광역권이면 의미가 없다. 도시에 있어야 하는 건 도시로 보내고, 도시에 없어도 되는 것은 빼면 된다. 500만 광역권에서 전체를 세팅하는 게 낫다”고 공감했다.

크게는 충남·대전이 통합한 뒤 천안·아산, 서산·태안·당진, 대전·금산 등 생활권이 인접한 지역끼리 작은 광역권을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충남·대전 통합에는 도민들의 공감대 형성이 최우선이라는 것에 입장을 같이했다.

이 시장은 “통합을 위해서는 충남도민과 대전시민들의 충분한 동의가 필요하고, 미래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심도 있는 통합안 논의가 필요하다”며 “대구경북처럼 되면 안 되고, 서로가 (통합을) 환영할 수 있는 인식이 쌓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이 시장은 충남도청 문예회관에서 ‘대전시 미래전략과 비전’을 주제로 직원 월례 특강을 진행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2일 충남도청을 찾아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사진=권혁조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이 2일 충남도청을 찾아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사진=권혁조 기자.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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