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공직자들, 전방위 총력전 성과
글로컬 대학 200억원 등 담겨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충남도가 내년 정부예산 11조원 시대를 열 전망이다.
내달 3일 국회에 제출될 2025년 정부예산안에는 약 10조 8000억원이 담겼지만, 통상적으로 국회 심의 과정에서 증액되고 내년 공모사업에 따른 국비가 더해진다면 도가 목표했던 정부예산 11조원은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전형식 도 정무부지사는 28일 도청에서 내년 국비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2025년 정부예산안에 충남 현안 사업 관련 국비 10조 7798억원이 담겼다"며 "도 공직자들이 국비 확보를 위해 전방위 총력전을 편 결과"라고 밝혔다.
이번 확보액은 2024년 정부예산안 9조 8243억원보다 9555억원(9.7%) 증액됐고, 국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한 10조 2130억원보다는 5668억원(5.6%) 늘어난 규모다.
특히 지난 1월 갑작스런 화재로 추진 중인 서천특화시장 재건축과 가로림만 해양보호구역 갯벌생태길 조성 사업,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 건립,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 등 도가 핵심적으로 추진 중인 사업 예산이 정부예산안에 포함됐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미래 전략산업 육성, 충청권 광역생활경제권 구축 사업과 관련해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 및 생태계 구축 △바이오 의료기기 해외 진출 지원 제로트러스트 △EV 핵심 부품 안전성 고도화 시스템 기반 구축 △2024년 글로컬 대학(건양대)200억 등이 담겼다.
또 서해안 해양 자원을 활용한 관광·신산업 육성, 농어업 미래 성장 지원 등 지역 특색을 살린 균형발전 분야에서도 △태안원예치유박람회 개최 15억원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70억원 △한국폴리텍대학 해양수산캠퍼스 건립 20억원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20억원 등이 국비를 지원받는다.
의료복지 서비스와 보육 환경 조성 등 도민 안전 체계 구축과 복지 혜택 증진 분야에서는 △서부노인보호전문기관 신규 설치 2억원 △아동보호전문기관 신규 설치 3억원이 신규 사업으로 반영됐다.
문화예술 기반 조성과 역사문화관광 진흥, 체육활동 지원 분야에선 △가로림만 해양보호구역 갯벌생태길 조성 10억원 △K-헤리티지밸리 조성 10억원 △서부내륙권 관광진흥 사업 83억원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지원 76억원 등이 신규 사업에 포함됐다
도는 국회 예산 심의에 총력 대응해 정부예산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으로, 지역 국회의원과 유기적인 공조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현안 사업에 대한 논리를 보강해 기재부를 설득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내년 정부예산에 △충남대학교 내포캠퍼스 15억원 △아산경찰병원 214억원 △충남혁신도시 과학영재학교 설립 32억원 △충남혁신도시 복합혁신센터 건립 50억원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 지역 지원 사업 20억원 △평택·당진항내 아산만 활용방안 용역 5억원 △행복도시∼탄천 연결도로 20억원 등을 반영하겠다는 전략이다.
전 부지사는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정부안에 반영하지 못한 사업들이 국회 최종 의결에 반드시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