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충북대 79.6% N수생, 충남대 59.3%
순천향대 제외 충청권 의대 모두 N수생 우세
전국적으로 수도권 고3, 비수도권 N수
내년 지역인재전형 확대… 의대 N수 확산

2024학년도 충청권 의대 N수생 입학생 비중. 그래픽=김연아 기자. 
2024학년도 충청권 의대 N수생 입학생 비중. 그래픽=김연아 기자.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올해 충청권 의과대학 7곳의 신입생 10명 중 6명은 현역이 아닌 N수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은 ‘2024학년도 전국 39개 의대 고3, N수생 비율 분석’ 자료를 22일 발표했다.

종로학원은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문수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남 순천·광양·시곡·곡성·구례갑)의 자료를 참고해 이같은 분석을 냈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충청권 의대 7곳에 입학한 456명 중 273명(59.9%)는 재수 이상을 한 N수생으로 분석됐다.

대학별로 보면 충북대 의대가 무려 79.6%로 가장 높은 N수생 비율을 기록했다. 충북대는 2024학년도 전체 입학생 49명 중 39명이 N수생이었다.

충북의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의대도 전체 입학생 43명 중 30명이 재수 이상으로 69.8%의 N수율을 기록했다.

이박에 △대전 을지대 50명 중 33명(66%) △대전 건양대 의대 58명 중 38명(65.5%) △충남 단국대 천안캠퍼스 42명 중 27명(64.3%) △충남대 113명 중 67명(59.3%) 등으로 N수생 비율이 고3 재학생보다 더 많았다.

다만 충남의 순천향대 의대는 입학생 101명 중 N수생이 39명(38.6%)만으로 지역의대 중 유일하게 현역 강세를 보였다.

전국적으로 볼 때 2024학년도 대입에서 N수생 입학생이 과반(50% 이상)인 의대는 39곳 중 27곳으로 상당수를 차지했다.

특히 재수생 강세는 비수도권(58.6%)이 수도권(46.1%)보다 두드러졌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도권은 지방보다 학생수가 많이 내신 최상위권, 수능 고득점자도 많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서울, 경인권 고3이 비수도권보다 의대 입시에 유리했던 것으로 평가했다.

현 고3이 치르는 2025학년도 대입부터 전국 의대 정원 증원으로 비수도권 의대의 지역인재전형도 대폭 느는 가운데, N수생 진입도 덩달아 확산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지역인재전형은 해당 권역에서 자라 고등학교를 졸업한 수험생만 선발하는 제도로, 기존 40%(강원, 제주는 20%)이던 비수도권 적용 비율이 의대는 2025학년도부터 60%로 상향 권고됐다.

이에 따라 충청권 의대의 지역인재 규모는 △충남대 2024학년도 61명→2025학년도 93명 △충북대 25명→76명 △순천향대 41명→96명 △건양대 22명→68명 △을지대 19명→65명 △건국대 글로컬캠 18명→68명 등으로 대폭 확대한다.

임성호 대표는 “지방권 소재 학생은 고3 때 수능 최저를 못 맞췄다가 N수를 통해 해당 소재 의대에 합격하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2025학년도에서 지역인재가 확대한 만큼 N수 도전도 늘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