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17일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4 K-아트페어 대전을 관람하기 위해 시민들이 줄을 서고 대기하고 있다. 김주형 기자 kjh2667_@cctoday.co.kr
17일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4 K-아트페어 대전을 관람하기 위해 시민들이 줄을 서고 대기하고 있다. 김주형 기자 kjh2667_@cctoday.co.kr

대전이 문화예술 도시로 인식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K-아트페어 대전을 통해서다. K-아트페어 대전에 수만명의 관람객들이 몰리며 문화예술의 장을 맘껏 즐겼다.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대전컨벤션센터 2전시관에서 진행한 K-아트페어 대전은 개막전부터 성공여부에 이목이 쏠렸다. 서울과 부산 등에서 큰 인기를 누렸던 아트페어지만 올해 대한민국의 심장 대전에서 처음으로 개최한다는 점과 문화예술 불모지로 여겨지는 대전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대중들의 관심이 어떻게 투영될지 점치기 어려웠다. 하지만 기우였다. 연인원 5만명이 K-아트페어 대전을 다녀간것으로 집계된데 이어 한때 홈페이지가 다운되는 등 큰 인기를 실감케 하기 충분했다. 대중들의 문화예술 특히 미술작품 향유에 대한 기대감이 K-아트페어 대전을 찾은 원동력으로 분석된다. 미술작품은 일부 부유층의 고급 취미로만 여겨졌던게 사실이다. 실제 일반 대중들이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측면들이 많았다. 이제는 특수 계층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이제는 대전이 미술의 대중화를 불러올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미술인들과 대중들의 소통의 장이 K-아트페어 대전을 통해 마련된 셈이다. 각 갤러리들 마다 미술인들과 대중들과의 미술작품에 대한 소통을 통해 멀기만 했던 미술이 쉬어지는 장 말이다. 이는 곧 수백점의 미술작품 판매로 이어졌다. 이제는 관람에만 그치는 것이 아닌 소장을 통해 문화예술 소양을 끌어올리겠다는 대중들의 인식 변화가 실제 일어나고 있다. 그 출발점은 K-아트페어 대전이다. 이번 K-아트페어 대전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메머드급을 자랑한다. 여느 아트페어와 견주어도 손색없을 만큼의 양적 질적 모두를 만족케하는 아트페어로 구성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한민국 손에 꼽히는 갤러리들이 대거 참여, 120개 부스로 구성된데 이어 회화, 조각, 설치, 미디어 등 참여 작가만도 1500여명이다. 각종 특별전은 K-아트페어 대전의 격을 더욱 높여준다. 그렇다고 여기에 안주해서는 안될 일이다. 올해 부족했던 부분을 찾고 개선해야 할 것이다. 제2회 K-아트페어 대전을 통해 지역의 미술 대중화를 더욱 확산시키기 위해서라도 그렇다. 문화예술 도시 대전, 이젠 낯설지 않은 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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