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 건설반대범군민비상대책위, 22일 추진위 구성
댐 건설 반대 거리행진 등 건립 반대 움직임나서
[충청투데이 이상복 기자] 충주댐 건설로 단양군청이 이주된 지 39년만에 이주민 아픔이 아물기도 전에 고향을 등진 단양군민의 마음을 속타게 하고 있어 지역이 반발하고 나섰다.
14일 환경부가 ‘기후대응댐 추진단’을 구성하고 댐 신설 작업에 속도를 내기 시작한 가운데 충북 단양지역 사회·단체로 구성된 ‘댐 건설반대범군민비상대책위’가 오는 22일 실력행사에 나선다.
이날 ‘단양천 댐 건설반대 비대위’는 오는 22일 단양군청 4층 대회의실에서 추진위를 결성한다.
추진위는 이종범 비대위원장, 김문근 단양군수, 이상훈 군의장이 공동위원장으로 내정할 예정이며 결의대회와 거리(모바일)서명운동, 환경부 방문 항의집회 등 강경한 투쟁을 벌여나갈 방침이다.
이어 같은 달 30일 단양중앙공원에서 전 군민이 참여하는 대대적인 ‘댐 건설 반대 결의대회’를 열고 거리행진을 통해 부당함을 주민들에게 알리고 댐 건설을 반대하는 군민들의 뜻을 정부에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이종범 비대위원장(신단양지역개발회장)은 “3만 군민의 결의를 통해 단양천댐 건설을 막아낼 것”이라며 “또다시 댐으로 고통 받는 주민이 없도록 전 군민의 협조와 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문근 단양군수는 지난 13일 단양천댐 건설 후보지 선정에 반대하는 주민들을 만나 “단양천댐 건설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군민의 뜻을 무겁게 받들어 반드시 댐 건설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반대 입장이 단양군민들의 의견을 대변하는 것임을 강조하며 “군민들의 목소리를 무시한 채 추진되는 댐 건설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변함없이 반대 입장을 분명히했다.
또 김 군수는 지역 주민들과 환경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하며 댐 건설 추진을 재고할 것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는 ‘댐건설반대범군민비상대책위’ 사전 간담회로 이종범 신단양지역개발회장, 오창수 단양군새마을회장, 홍민우 단양군자원봉사종합센터장, 방인구 전 단양관광관리공단 단장, 한복녀 단양군여성단체협의회장, 김대열 단양문화원장 등 지역 기관단체 대표들이 참석했다.
환경부는 지난달 30일 기후대응 ‘용수전용 댐’에 충북 단양군이 후보지로 발표했다.
단양천에 추진하려는 댐은 단성면 중방리 옛 취수장 자리에 높이 47m, 너비 400m의 저수용량 2600만t 규모의 용수전용 댐이다.
특히 단양천은 단양군 대강면 방곡리 수리봉에서 단성면 가산리∼대잠리로 흐르는 21.5㎞ 지방 2급 하천으로 오염되지 않은 청정지역이다.또한 이 구간을 따라 형성된 선암계곡은 단양지역 대표 관광지로 단양팔경 중 3경(상·중·하선암)이 잘 보존돼 있는 곳이다.한편 환경부는 오는 21일 경북 예천군을 시작으로 기후대응댐 주민설명회를 연다.
또 지역사회와 주민 소통을 위해 원주지방환경청에 댐 전담 TF를 구성할 예정이다.
이상복 기자 cho2225@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