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가 26곳서 우럭 55만 6000마리 폐사
천수만 지형 탓에 물흐름 원활하지 못해
무더위 지속… 피해 이달까지 계속될 듯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충남 천수만 지역에서 고수온 피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달까지 피해가 이어질 전망이다.
13일 충남도에 따르면 12일 기준 천수만 내 태안 24어가, 서산 2어가 등 26개 어가에서 고수온으로 인해 우럭 55만 6000여 마리 폐사했다.
구체적으로 서산 유어장에서 약 3300마리, 태안 우럭 양식장에서 약 55만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천수만에는 지난 2일부터 현재까지 고수온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고수온 경보는 28℃ 이상의 수온이 3일 이상 지속될 때 발효된다.
천수만 수온은 지난 2일 29.2℃를 기록한 이후 13일 천수만의 수온은 32.2℃까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같은 천수만 지역 고수온 피해는 과거에도 계속 돼왔다.
앞서 지난 2013년과 2016년 천수만에선 고수온으로 인해 각 어류 499만마리, 377만마리가 폐사했다.
이처럼 천수만에서 고수온 문제가 계속되는 원인 중 하나로 천수만의 지형이 꼽힌다.
충남 서산에 위치한 천수만은 충남 태안 안면도에 둘러싸여 있어 물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이 도 관계자의 설명이다.
여기에 수심도 얕아 기후 변화에 취약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우럭은 저수온에선 강한 반면 고수온에 취약한 어류로, 고수온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도는 이달까지 30℃를 웃도는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고수온 피해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현재 고수온 피해 어가의 피해 현황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피해 조사 이후 피해 복구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