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임시회 열고 후반기 의장단 선출
국민의힘 김홍태 연임 놓고 이견 여전
찬반측 하루빨리 원만한 합의 이뤄야
[충청투데이 조사무엘 기자] 제9대 대전 대덕구의회 의원들은 의장 역임을 두고 갈등의 골을 봉합하지 못한 채, 파행 속에서 전반기 임기를 마쳤다.
전반기, 감투싸움으로 한 달 넘게 개원을 지연한 과오를 반복하지 않도록 조속히 해답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12일 구의회에 따르면 오는 20일 제278회 임시회를 열고 후반기 의장·부의장 선출을 위한 선거를 진행한다.
무산된 후반기 의장 선거에 대한 재선거다.
앞서 구의회는 지난달 24일 제277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후반기 의장을 선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국민의힘 소속 김홍태 의장이 단독 출마하면서 김 의장의 연임을 두고 구의회 전체 의원 8명이 찬성과 반대 입장으로 각각 4대4로 나뉘어 팽팽한 의견대립을 이뤘다. 이후 진행된 1·2차 투표 모두 동률이 나오면서 결국 파행됐다.
문제는 이러한 갈등 양상이 여전히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현재 진행중이라는 점이다.
현재 국민의힘 소속 의원 3명과 무소속 의원 1명은 김 의장의 연임은 문제의 소지가 없다며 연임 찬성을 표명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 의원 2명과 무소속 1명 그리고 국민의힘 소속 의원 1명은 분명하게 연임 반대 의사를 전하고 있다.
반대 측에 선 한 의원은 “김 의장의 연임은 또 다른 부정적인 사례를 불러올 수 있으며, 이는 민주주의 정신을 훼손하는 것. 연임에 대한 사항만 합의가 진행된다면 적극적으로 원구성에 임할 생각”이라며 “국민의힘 당내에서도 연임에 대해 부정적인 뉘앙스를 전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하루빨리 합의에 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찬성 측에 한 의원은 “김 의원은 의원 총회를 통해 결정된 후보이며 본인 또한 포기 의사가 없다고 명백히 밝힌 만큼 입장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지금 반대 측과 협상을 시도하고 있으며 원만하게 합의를 통해 최대한 빨리 원구성을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구의회는 2022년 7월 전반기 원구성에 나섰지만, 여야 의원 간 의견대립으로 한 달여 만인 8월 12일 원구성에 성공했다.
후반기 역시 계속되는 파행 속에 시민들의 삶과 직결되는 자치행정 업무가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
지역 정계에서도 아쉬움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역의 한 정치인은 “의원의 책임과 의무는 외면한 채 개인의 자리 욕심으로 정작 황급히 해결돼야 할 지역 현안들이 어김없이 밀리고 있다”며 “의원들 간 협치와 소통이 부족으로 원구성 하나도 제대로 못한다면 의회에 대한 주민들의 신임은 떨어지기만 할 것이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조사무엘 기자 samuel@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