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균형 깨지며 국힘 주도·중구, 인사 비리 의혹 ‘홍역’·서구 의장후보 선정 난항
유성구, 국힘 내부 분열 우려 목소리 커져… 대덕구, 전반기 원구성 제일 오래 걸려

왼쪽부터 대전 동구청, 대전 중구청, 대전 서구청, 대전 유성구청, 대전 대덕구청
왼쪽부터 대전 동구청, 대전 중구청, 대전 서구청, 대전 유성구청, 대전 대덕구청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대전 지역 5개 기초의회가 후반기 원구성을 앞두고 진영 변동 등으로 진통을 겪고있다.

먼저 동구의회는 전반기 여야 의석수가 5대 5였으나, 김세은 전 의원의 사퇴로 국민의힘 5명, 더불어민주당 4명으로 의석수 균형이 깨졌다. 이에 따라 후반기 원구성에서도 국민의힘이 주도권을 갖게 됐다. 현재 내부에서는 차기 의장으로 오관영 의원(4선·동구 가), 부의장 후보로는 강정규 의원(4선·동구 가)으로 후보가 좁혀지고 있다.

동구의회는 내달 7일 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10일 의장단, 12일 위원장 선거를 진행할 예정이다.

중구의회는 당초 국민의힘이 6석으로 다수당을 차지했으나, 윤양수 의장이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새로운미래에 입당하면서 국민의힘 5석, 민주당 5석, 새로운미래 1석으로 재구성됐다.

현재 국민의힘 소속 이정수 의원(3선·중구 나)이 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민주당의 반발이 거세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일부 의원의 인사 비리 의혹도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며 판세는 더욱 불확실해졌다. 중구의회는 내달 초 임시회를 열어 원구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서구의회는 20석 중 민주당이 11석을 차지하며 9대 의회가 시작됐다.

최규 의원(3선·변동·괴정동·가장동·내동)이 제명 처분을 받으며 의석수에 변동이 있었지만, 여전히 민주당의 우위는 유지되고 있다.

의장 후보로 민주당 소속 다선 의원들이 거론되고 있으나, 각종 변수로 선정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다선인 최 의원은 무소속 상태로 후보 등록 마감 이전에 민주당 복당이 필요하며, 다음 다선 의원인 조규선 의원(재선·복수동·도마1·2동·정림동)은 전 의장과 지역구가 같다는 점이 변수다.

민주당 의원들은 18일 의원총회를 열어 최종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서구의회는 오는 20일 의장·부의장 선거를 진행한다.

유성구의회는 국민의힘 8석, 민주당 6석으로 시작했지만, 민주당 소속이었던 송재만 의원(재선·유성 다)과 이명숙 의원(초선·유성 라)의 당적 변경, 민주당 최옥술 의원(초선·유성 나)의 보궐선거 당선 등으로 국민의힘 9석, 민주당 5석으로 재편됐다.

국민의힘이 주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당내에서는 내부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의장직을 두고 3선의 이희환 의원(유성 라)과 재선의 김동수 의원(유성 가) 등 출마 선언이 이어지며 내부 경쟁이 치열하다.

한 구의원은 "전반기 원구성 당시에도 비슷한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는데, 후반기도 반복되고 있다"며 "양보와 배려가 필요한 순간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유성구의회는 오는 24일 제3차 본회의에서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한다.

여야 4대 4 동률이었던 대덕구의회는 전반기 원구성 과정에서 5개 구 중 가장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등 파행을 겪었다. 두 정당은 이런 파행이 반복되지 않도록 후반기 원구성에 대해 "여야 의석수 변화가 없을 경우, 후반기는 민주당에서 의장직을 맡는다"는 합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지난 총선 이후 민주당 의원 2명이 탈당하면서 국민의힘 4명, 민주당 2명, 무소속 2명으로 의석수가 변화해 형국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문제는 의원 8명 중 김홍태 현 의장을 제외한 7명이 초선이고,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평균 나이가 어리다는 점이다.

지역 정치권에서 김홍태 현 의장의 재선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대덕구의회는 내달 말 의장단 선출을 목표하고 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조사무엘 기자 samue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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