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열대야 5.4일
전년비 3.2일 길어

폭염경보가 이어진 30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2·28자유광장 바닥분수에서 시민들이 물놀이하며 무더위가 찾아온 여름밤을 이겨내고 있다. 2024.7.30
폭염경보가 이어진 30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2·28자유광장 바닥분수에서 시민들이 물놀이하며 무더위가 찾아온 여름밤을 이겨내고 있다. 2024.7.30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전국에 열대야가 이어지고 가운데 올해 7월 충북의 밤이 역대 두 번째 최악의 밤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밤을 지칭한다.

31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7월 충북지역 열대야 일수는 5.4일이다.

지난해 2.2일보다 3.2일이 길다.

충북지역에 기상관측망이 대폭 확충된 지난 1973년부터 지난해까지 7월 열대야 일수가 가장 많았던 때는 한반도가 펄펄 끓었던 2018년으로 5.6일이다.

최근 52년 동안 올해와 2018년을 포함해 열대야 일수가 3일을 넘은 때는 1983년(3.2일), 1994년(3.6일), 2013년(3.6일), 2017년(3.4일), 2021년(3.2일), 2022년(3.4일) 등 단 8번에 불과했다.

이 반백년 기간 평년 충북 7월 열대야 일수는 1.5일이다

충북 관측값은 청주, 충주, 추풍령, 제천, 보은 등 5곳의 평균인데 인구가 가장 많은 청주를 기준으로 하면 올해 7월은 지난해보다 5일 많은 15일이다. 청주시민은 한 달 중 절반을 열대야에 시달린 셈이다.

한편 2018년의 경우 충북의 각종 기상관측 수치는 이전 기록을 갈아 치우고, 이후엔 최고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다. 그해 7월 22일 청주의 37.8도는 지금까지 가장 높은 ‘7월 일 최고기온’이다. 충주는 같은 달 31일 37.6도로, 역대 7월 세 번째로 높은 극값을 기록했다.

그해 8월에는 더한 더위가 충북을 덮쳤다.

청주는 같은 달 15일 39.1도로 역대 최고 일 최고기온을 보였고, 1일과 3일에도 각각 38.3도, 38.2도를 나타냈다. 충주는 같은 달 1일과 2일 각각 40도, 39.3도까지 온도계 수은주가 올라갔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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