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지중·고 파산 사태와 평생교육 중요성]
코로나 이후 교육 수요 점차 증가
기관 부족해 교육 못받는 시민 많아
대전 타지역 대비 평생교육사 부족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학령기 학생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지만 성인학습자의 평생교육 수요는 증가하고 있어 시설·인력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국가평생교육통계에 따르면 2019년 23만 7717명이었던 대전 평생교육기관 학생 수는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15만 343명으로 급감했다.
이후 2021년 9만 1116명, 2022년 9만 5924명, 지난해 10만 4050명으로 다시 조금씩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전지역 인구 감소폭을 고려하면 평생교육 수요는 매년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이렇게 수요층이 늘어가는 가운데서도 기관이 부족해 필요한 평생교육을 접하지 못하는 시민들이 여전히 많다.
초·중등교육형태 준형식 평생교육기관은 제일 많은 서울이 35개이고 세 번째 많은 부산이 17개, 대전은 8개에 그친다.
이조차 대전예지중·고가 문을 닫게 되면 7개로 감소하게 된다.
실제 대전 지역 내 평생학습시설 2013년 178개에서 현재 150개로 줄어든 상태다.
첫 공공형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인 대전시립중고등학교가 지난 2020년 개교했으나 장기적으로는 교사, 인력을 추가 확보해 정원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대전시립중·고는 고등학교의 경우 과밀화로 학급 당 정원을 35명에서 30명으로 줄였다.
양적 성장 뿐 만 아니라 교육의 질도 개선해야 한다.
대전은 평생교육사 등 관련 인력 또한 매년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
대전지역 비형식 평생교육기관 교·강사 수(2008~2023)를 보면 2008년 2442명에서 지난해 1981명으로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평생교육기관엔 평생교육사 1명 이상을 반드시 배치해야 하는데 지역별 편차가 매우 크다.
평생교육사는 성인학습자의 평생교육을 코칭하고, 지도,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역할을 하는 직무로 평생교육 시행령에 근거해 배치된다.
부산은 평생교육사가 359명으로 비수도권 가운데 가장 많았고, 그 다음 대구가 209명, 대전과 인구가 비슷한 광주가 203명 순이었다.
반면 대전은 171명 뿐이다.
대전의 한 평생학습기관 관계자는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성인학습자의 계속교육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시설, 인력 등 인프라 개선이 필요하다"며 "특히 평생교육프로그램을 관리 운영하는 평생교육사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별로 평생교육사 배치의 편차가 클 경우 성인학습자의 교육기회 및 지원이 공정하지 않다는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보완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