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감축분야 우수정책사례 소개
道, 보령·당진 수소도시 조성 추진
서천 폐철도 활용한 테마가로수길
홍원복합리조트 건설 등도 실시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민선 8기 ‘힘쎈충남’의 탄소중립 정책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서도 탄소감축 우수 사례로 인정받았다.
우리나라 탄소중립정책을 선도하고 있는 충남도의 발 빠른 대처를 OECD도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전형식 도 정무부지사는 22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OECD가 충남의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대응 전략을 탄소 감축 분야 우수 정책 사례로 소개했다"고 밝혔다.
최근 OECD는 ‘2024 한국경제보고서’를 발간하고, 우리나라에 대한 정책 권고로 △중소기업 생산성 향상 △탄소 감축 △인구 감소 대응 등을 제시했다.
이 중 탄소 감축을 위한 제안으로 △배출권거래제 선진화 △에너지 절약 등을 내놓았는데 ‘충남도의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대응 전략이 탄소 감축의 좋은 예’라고 기술했다.
국내 석탄화력발전소 59기 중 절반에 가까운 29기가 도 내에 위치한 상황에서 탄소중립경제특별도를 선포하고, 정부 계획보다 5년 앞선 ‘2045 탄소중립’을 선언하는 등 충남도의 선구적인 정책에 선진국들도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도는 보령과 당진, 서천, 태안 등 석탄화력발전소 폐지로 타격이 예상되는 지역을 위해서는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보령과 당진 지역을 대상으로는 수소도시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신재생 에너지 관련 정부 공모 사업으로 △그린 암모니아 활용 수소발전 규제자유특구 △수소가스 터빈 시험연구센터 등도 유치했다.
LNG 생산기지 구축과 암모니아 저장·송출을 위한 부두 개발(당진),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보령·태안) 및 해상풍력단지 전용 관리부두 지정 추진(태안) 등의 사업도 펼치고 있다.
서천에서는 화력발전소 석탄을 운반했던 폐철도 부지를 활용, 테마가로수길과 홍원항 수산콤플렉스 조성, 홍원복합리조트 건설 등도 추진하고 있다.
도가 2022년 탄소중립경제 특별도를 선포한 이후 1년 8개월 동안 확보한 국비만 3180억 원(총 사업비 1조 622억원)에 이른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 6월 언더2연합 아시아·태평양 지역 공동의장 재선에 성공, 앞으로 2년 간 44개국·193개 중앙 및 지방정부와 함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협력을 이어 나가게 된다.
오는 10월 개최하는 탄소중립 국제 컨퍼런스에서 ‘아시아 기후행동 정상회담’도 유치, 각국 지방정부 및 NGO, 기업인 등과 탄소중립 실현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전형식 부지사는 "OECD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38개국을 회원으로 하는 세계 경제 정책 연구·협력 기구로, 권위와 공신력을 갖추고 있는 국제기구"라며 "OECD에서 우리 충남도에서 추진하는 탄소감축 정책을 높이 평가한 것은 매우 유의미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