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충북도와 경기도 광역·기초단체장들이 18일 음성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중부내륙철도 지선의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신규사업 반영을 요청하는 건의문에 공동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기섭 진천군수, 김경희 이천시장, 김동연 경기지사, 김영환 충북지사, 이범석 청주시장, 조병옥 음성군수. 2024.7.18 사진=연합뉴스. 
충북도와 경기도 광역·기초단체장들이 18일 음성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중부내륙철도 지선의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신규사업 반영을 요청하는 건의문에 공동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기섭 진천군수, 김경희 이천시장, 김동연 경기지사, 김영환 충북지사, 이범석 청주시장, 조병옥 음성군수. 2024.7.18 사진=연합뉴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고향 충북에서 김영환 충북도지사와 ‘철도 협치’에 나선 건 퍽 의미 있는 일이다. 두 지사는 18일 중부내륙선 지선(支線)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달라는 공동건의문에 서명했다. 서명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국회의원도 함께 했다. 중부내륙선 지선 건설은 경기와 충북의 현안사업이다. 정당을 달리하는 지역의 수장이 정파를 초월해 국토균형발전과 동반성장이라는 대의를 위해 손을 맞잡은 것이다. 김동연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김영환 지사는 국민의힘 소속이다.

중부내륙선 지선은 중부내륙선 감곡장호원역부터 충북혁신도시까지 31.7km를 연장하는 사업이다. 철도건설에 1조203억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동탄-청주공항 철도 사업의 일부 구간을 연결하면 서울 수서에서 청주공항까지 55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청주공항에서 충북선과 경부선을 거쳐 대전까지 확장 운행도 가능하다. 짧은 지선 연결로 경기, 충청의 교통망이 확 트인다. 경기, 충청지역 주민들의 생활권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뿐만 아니다. 경기 남부에 반도체클러스터, 바이오클러스터 등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중부내륙선 지선이 놓이면 경기 남부의 산업·물자·인력이 충북과 곧바로 연결돼 시너지 효과를 낼게 분명하다. 경기·충북지사는 이날 "경기도와 충청북도의 열망을 담은 중부내륙선 지선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주실 것을 간곡히 건의 드린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을 고시할 방침이다. 두 지사의 호소가 반드시 관철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내친김에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사업도 박차를 가해야겠다. 동서횡단철도는 충남 서산에서 경북 울진까지 13개 시군, 330km를 잇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충남 천안시, 충북 청주시, 경북 문경시 등 전국 13개 자치단체장들은 지난 17일 충북 증평에서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사업 시장·군수협력체 정기총회를 열고 사업 반영을 위한 대응 방안 모색에 나섰다. 동서횡단철도의 조속한 추진을 위한 특별법 3건이 22대 국회에 발의된 상태여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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