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취임2주년 평가-충북]
방사광가속기 2026년 전력 공급·2028년 운영
가속기 가동 맞춰 연구데이터 플랫폼도 구축
글로벌 바이오밸리·주력산업 고도화 동반 추진
청주복합스포츠타운 예산지원 항목 부재로 무산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윤석열 정부의 충북지역공약 이행은 순항이다. 윤 정부 출범 첫해부터 굵직한 사업이 잇따라 가시화하면서 이젠 속도까지 붙은 형국이다.

윤 정부의 충북지역공약은 △청주도심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충북 광역교통망 확대 △방사광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오송 글로벌 바이오밸리 조성 △주력산업 고도화 △청주국제공항 중부권 거점공항 육성 △문화·관광·체육·휴양벨트 조성 등 7개다.

대전~세종~충북을 잇는 청주도심통과 광역철도 노선은 지난해 6월 윤 대통령이 평택~오송 2복선 착공식에서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충청권을 철도산업의 메카로 구축하겠다"고 약속하면서 확정됐다.

청주도심통과 노선은 2017년부터 충북도가 심혈을 기울여 추진한 현안사업이다. 하지만 관련부처는 비용부담으로 부정적이었고 2021년 7월 고시된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도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 당시 충북선 활용안과 비교·검토해 결정하는 것으로 발표됐는데, 지역에서는 도민이 이용할 수 없다는 이유로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사업비가 5조원 정도로 추정되는데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민자적격성조사가 의뢰된 상태로, 결과는 내년 말경 나올 것으로 충북도는 예상했다.

광역교통망 확충도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충북~세종~대전 광역운행 자율주행 버스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추가 투입됐다. 이 자율주행 버스의 추가 투입은 국토교통부를 중심으로 충북도와 세종시, 대전시가 참여하는 ‘충청권 광역교통망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사업의 일환이다.

운영은 기존 오송역~세종터미널~반석역 구간 1일 왕복 2회에서 2회를 더해 모두 4회다. 3개 자치단체는 올 하반기 기존 구간에서 충청권 유일의 청주공항까지 변경·확대하고 신규 자율주행 버스를 추가 투입, 총 3대의 자율주행 노선을 운영할 예정이다.

청주시 오창에 들어서는 방사광가속기는 오는 2026년에 전력이 공급된다. 이를 통해 오는 2028년 방사광가속기가 본격 운영되면 관련 산업 클러스터 구축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전력 인입 공사는 서오창테크노밸리 산업단지에 신설되는 서오창변전소부터 7㎞에 달하는 154㎸, 40㎿급으로 380억원이 투입된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가 자기장을 지날 때 나오는 빛을 이용하는 장치로, 소재부품 산업의 원천기술 개발과 고도화에 필요한 첨단 영구시설이다.

방사광 가속기 가동에 맞춰 연구데이터 플랫폼도 구축된다. 이를 위해 충북도는 480억원을 들여 데이터센터 구축과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통합플랫폼을 개발하는 방사광가속기 연구데이터 활용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오송 글로벌 바이오밸리 조성과 주력산업 고도화는 동반 추진 중이다. 충북도는 오송 바이오밸리의 경우 통합적 계획체계 미흡과 동일구역 내 산업단지의 위상 및 위계 상이, 미래지향형 신산업단지 개발전략 미흡 등의 문제가 존재하지만 스마트시티형 복합산업단지 조성 등 미래지향형 육성전략 마련에 나서 선제대응 시스템 구축에 나선 상태다.

청주국제공항 중부권 거점공항 육성은 여객터미널 확충, 지원시설 신축, 주차장 확대, 주기장 확충 등이 주요사업이다. 충북도는 이달 말 국토교통부의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방안 마련 연구’용역이 끝나면 이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제2주차장, 국내선 여객터미널, 주기장 적정 용량 검토 등 후속조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문화·관광·체육·휴양벨트 조성은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대청호 상수원 보호구역의 규제완화가 지난 6일 규칙 개정으로 마무리돼 순풍을 타게 됐다. 다만 청주복합스포츠타운 건립이 부처 예산지원 항목 부재로 무산된 게 옥에 티이다. 충북도는 대신 체육시설 건립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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