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문화신문

효는 가까운 곳에 있다

이 사회의 모든 것은 법과 규정, 규범, 준칙, 회칙 등에 의하여 통제를 받기도하고 질서가 유지되기도 한다. 자고로 사서삼경이나 삼강오륜의 교훈적인 이야기를 사표로 삼아 우리가 자신을 돌아보기도 하고 생각을 가다듬기도 한다. 우리 인간은 어느 면에서는 속박 속에서 자유를 누리고 싶어 한다.

이런 자유를 누리려면 일방적으로 살수가 없다. 보통 인간들이나 어느 사업가나 본능적으로 더 낳은 것을 추구하는 것이다. 더 나은 사회를 추구하려면 물론 초현대적인 과학이나 현대문명의 발전이 필요해 보인다.

그러나 아무리 추구해 보아도 변해서도 안 되는 것이 있다면 첫째가 효도요 둘째가 우정이다. 이 두 가지는 하면 할수록 더욱 깊어지며 세대가 변화한들 이것이 무너지면 회복하기 힘들고 인륜도덕이 파괴되어 사회가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의 시대에 봉착 할 것이다.

그럼에도 동서양의 문화의 가치가 큰 것 중 하나는 서양 사람들은 자기 운명은 자신이 개척한다고 생각하며 동양에서는 자기 운명은 이미 주어진 것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지배적이다. 다른 한편 운명을 개척하려면 중요한 것이 효행을 가르치는 것이며 도덕성을 회복하는 것이다.

우리 신체의 근원은 부모님으로부터 왔고 이 세상의 근원은 효행으로 시작한다는 원리를 깊이 새겨야 할 때이다. 필자가 학생들에게 효와 인성교육을 하면서 느낀 것은 효도란 말은 구세대의 옛말처럼 느껴지고 고리타분하게 생각하는 학생들을 주위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어 안타깝지만 세대 차이는 분명 있어 보인다. 어르신들도 나이가 들수록 말의 품격이 높아야한다.

한순간에 개선 할 수는 없지만 상대가 귀 기울일 수 있도록 역지사지(易地思之)로 상대 생각을 읽고 상대의 입장을 감안하여 말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젊은 세대는 성장과정이 다르고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쉽게 받아 들여 실천적 노력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교육이 유일한 대안이다.

현행법(효행장려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5조)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학교에서 효행교육을 실시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고 규정되었다. 효행교육을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라는 미온적 발상보다 적극적 교육에 임하도록 법률을 시급히 개정해야한다.

노신은 말하기를 효도는 만행의 근본이요 이 근본을 이행할 때 더 큰 사회생활, 더 낳은 생활을 영위 할 수 있다고 했다. 효도가 맺은 열매는

행복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살아있는 생물은 모두가 사랑과 칭찬 받기를 원한다. 비근한 예로 ‘칭찬은 고래도 춤춘다’는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뿐만 아니다. 칭찬의 힘이 얼마나 큰지 양파 실험과 흰밥 실험에서도 여실히 이를 방증(傍證)됐다.

칭찬과 사랑은 효행의 지름길이요 칭찬은 행동으로 감사는 마음으로 하여 효는 한국인의 핵심 가치로 오늘날의 한국을 있게 한 원동력이다. 효(孝)는 나를 낳아 길러주신 부모님에 대한 공경이고 공경은 그 분들에게 받은 사랑과 은혜에 대한 보답이다.

결국 부자자효(父慈子孝)야 말로 부모는 자식을 사랑하고 자식은 부모를 공경과 사랑으로 섬기는 것으로 자녀들이 부모님에 대한 존경이 효의 기본 정신이다.

효는 멀리 있지 않고 가까운 곳에 있다. 가까이 있는 효의 실천을 통해 가정의 행복과 안정된 사회, 효가 국가 미래의 발전 동력에 활력소가 되어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동방예의 국가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이길식 명예기자>
 

내리사랑

이웃에 초등학생 딸을 둔 엄마가 살고 있습니다. 만날 때마다 서로 반갑게 인사합니다. 그런데 그녀는 한여름에도 긴 옷만 입습니다. 땀이 비 오듯 쏟아지는 날에도 늘 그렇습니다. 후에 알고 보니 그 엄마의 손에는 심한 화상 자국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딸의 생일을 맞이하여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했습니다. 엄마는 아이들이 좋아할 음식을 만들며 딸의 친구들을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그런 엄마를 보며 딸이 말했습니다.

"엄마 음식 가지고 올 때, 꼭 장갑을 끼고 들어오셔야 해요. 알았죠?"

"그래 잊지 않을 게 걱정하지 마."

엄마는 딸과 단단히 약속했지만, 너무 바쁜 나머지 장갑 끼는 것을 잊고 말았습니다. 생일파티가 끝난 후 화가 난 딸이 말했습니다.

"엄마 왜 장갑을 끼지 않았어요. 창피해서 혼났단 말이에요."

엄마는 오히려 차분하게 딸아이를 가까이 앉혔습니다. 그리고 말했습니다.

"얘야, 네가 아주 어렸을 때였단다. 너는 침대에서 자고 있었고, 엄마는 마당에서 빨래를 널고 있었지. 그런데 방안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거야. 놀란 엄마는 젖은 빨래를 들고 너를 감싸 안고 밖으로 나왔단다. 그때 엄마의 손에 불길이 닿고 말았지. 그래서 손에 이렇게 보기 흉한 흉터가 생긴 거란다."

엄마 이야기를 듣고 있던 딸의 눈에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습니다. 서로 부둥켜안고 한참을 울었습니다.

"엄마 그런 줄도 모르고 정말 죄송해요. 다시는 부끄러워하지 않을게요."

한쪽 눈이 없는 엄마의 얘기와 너무도 닮았습니다. 어렸을 때 딸이 뛰어가다 문턱에 걸려 넘어지는 바람에 한쪽 눈을 잃게 되었고, 어린 딸이 한쪽 눈이 없는 상태로 평생을 살아갈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졌습니다. 결국 엄마는 의사와 상의하여 자기의 한쪽 눈을 딸에게 주기로 했고, 그래서 엄마는 평생 한쪽 눈이 없는 상태로 딸의 모진 박해를 다 받아가며 살았습니다. 딸의 졸업식장에도, 학부모 모임에도 나갈 수 없었습니다.

내리사랑은 이 세상의 그 어떤 사랑보다 진하고 소중하고 값진 사랑입니다.

<문희봉 명예 기자>
 

청소년이 할 수 있는 효도

효도란 부모를 잘 섬기는 도리 또는 부모를 정성껏 잘 섬기는 일을 뜻한다.

효라는 개념은 인간과 동물을 구분하는 행동양식 중 대표적인 것이다. 인간이 아닌 동물들 중에 부모가 죽을때까지 자식이 부모를 봉양하는 동물은 아직 학계에 보고된 바가 없다.

한편,과거와 달리 오늘날에는 부와 금전 등으로 효도를 표현하는 가정들도 몇몇 보인다. 물론 이런 방법도 좋지만, 경제적으로 부족한 청소년들에겐 열악한 환경일 뿐이다. 이러한 방법들 말고, 색다르고 개성있게 효도를 할 방법은 없을까?

첫째로, 집안일을 돕는 것이다. 대부분 자녀들은 학업 문제로 받는 힘듦 때문에 집안일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모른다고 한다. 하지만 자녀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오신 부모님들께선 생각도 못할만큼 집안일이 버거우실 것이다. 퇴근하고 오신 부모님을 위해 설거지 한번, 빨래 한번이라도 해드리면 생각보다 더욱 큰 힘을 받으실 수 있을 것이다.

둘째로, 정성이 담긴 긴 편지를 써드리는 것이다. 부모님들은 금전적인 물건보다 사랑이 느껴지고 감사한 마음을 표현드릴 수 있는 것을 더 좋아하신다. 그렇지만 사실 편지보다 마음을 더 잘 전달할 수 있는건 없는 것 같다. 그만큼, 글씨체가 엉망이라도 정성을 담아 그동안 받은 사랑을 답례해드리듯이 길게 편지를 써드리면 부모님과의 사이도 돈독해지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셋째로, 지치신 부모님을 위해 같이 대화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는 것이다. 평소 자녀들은 몰랐겠지만, 사실 부모님은 가장으로써의 책임감 등으로 인해 많이 힘들고 지치셨을 것이다. 이럴때 주말에라도 부모님과 식사를 하면서 오붓한 시간을 가지거나, 예쁜 꽃이 물든 자연에 나들이를 가면 좋을 것 같다. 이렇게 부모님과 같이 행복한 시간을 가지면 일상에 지친 부모님도, 학업에 지친 자녀도 서로에게 의지하며 편하게 기댈 수 있고 또 다른 활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청소년 효도란 일상속 작은 실천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백도현 명예기자>

이달의 칭찬대상자

이름 및 소속 : 남인수 (한밭장애인자립생활센터장)

추천자 : 김채린 (㈔대전지체장애인협회 중구지회)

남인수님은 지역사회 장애인들이 자기결정권을 갖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장애인 자립생활 지원 정책을 펼쳐나가시는 분입니다.

장애로 인해 불편함을 겪으시면서도 항상 겸손하고 섬세한 마음으로 주변인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인성을 갖추셨습니다.

장애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여 새로운 사업을 개척하여 많은 성과를 내고, 지자체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애쓰시는 마음에 감사드리며 칭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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