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문화신문]
[존경받는 행복한 ‘노년의 삶’]
사람은 누구나 존경받고 행복하기를 바라며 살고 있다.
그러나 말과 같이 세상 살면서 ‘존경받고 행복한 노년의 삶’이 녹록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젊은이는 아무 옷을 입어도 젊음이 받쳐주어 잘 어울려 보기 좋으나 노인은 값나가는 옷을 입어도 아름다운 자태가 나오지 않는다. 굽은 허리에 삶의 흔적인 얼굴의 주름살, 어눌한 말씨, 잘 듣지 못하는 난청에다 아집까지 가세하다 보면 젊은이와 원활한 대화와 소통은 하늘의 별따기보다 별 달기가 더욱 어렵듯이 힘들어 보인다.
러시아 작가 ‘톨스토이’는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금자 들어가는 세 가지를 소금, 황금, 지금이라고 말해 유명한 말로 회자(膾炙)되고 있어 세간에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즉 소금은 우리 인체에 없어서는 안 되는 꼭 필요한 원소이지만 많이 사용하면 과유불급(過猶不及)으로 모자람만 못하여 인체에 독이 될 수 있다. 또한 황금(黃金)은 백년 천년이 지나도 색이 변하지 않고 희소성을 유지해 높은 값을 받을 수 있으나 어제는 지난일, 내일은 와봐야 알지만 지금은 남은 인생 중에서 가장 젊고 소중한 시간으로 미래지향적인 뜻으로 풀이된다. 이에 현실주의적인 사람도 적지 않아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즉 현금, 입금, 지금이 바로 그것이다. 사람마다 해석의 의미는 다를 수 있지만 중요한건 지금이라는 공통분모를 간과(看過)해서는 안 된다는 이유다. 지금 이 시간을 살면서 부족했던 일, 잘못한 일 등을 반추(反芻)해보고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모색해 보는 오늘이면 어떨까 싶다.
필자가 경기도 용인시 와우정사에서 체험한 실제 사례로 입구에 앉아있는 세 마리 원숭이의 모습이 제각각 달랐다. 그중 한 마리는 손으로 눈을 가리고 다른 한 마리는 귀를 가리고 있고 나머지 원숭이는 입을 막고 있는 모습은 마침내 무언의 가르침을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됐다. 우리 인생사가 그렇듯이 목불인견(目不忍見)으로 눈으로 봐서는 안 될 일은 고개를 돌려 보지 말고, 들어서는 안 될 말은 귀담아 듣지 말라는 뉘우침, 입술의 언어인 말은 아무 말이나 생각나는 대로 해서는 안 된다는 소중한 무언의 가르침을 힐링 했다.
가정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다. 가정의 행복은 부부가 사랑하며 살아야 가정이 바로 선다. 자식은 성장하면서 부모로부터 언행을 지켜보고 배우기 때문이다. 부자자효(父慈子孝)야 말로 존경받고 사랑받는 유일한 대안이자 천륜(天倫)으로 부모는 자식을 사랑하고 자식은 부모를 존경과 사랑으로 조화를 이를 때 행복한 노년의 삶이 이루어 진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원만한 대인관계도 매우 중요해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일상생활에 언행은 물론 아집과 편견이 아닌 노인으로서의 품위를 유지함은 물론 갈등은 풀어야하고 서운함은 용서와 화해가 선행되어야 후회 없는 인생의 삶이 가야할 바른 길이 아닌가 싶다.
오늘날 인간의 아름다운 덕목인 자식이 부모에 대한 효(孝)는 한국인의 핵심 가치이자 오늘날의 한국을 있게 한 원동력이다. 효는 나를 낳아 길러주시고 가르쳐주신 세상에 둘도 없는 부모에 대한 공경이요 부모로부터 받은 사랑에 대한 보은(報恩)이다. 어느 일방적이 아닌 쌍방적 호혜(互惠)로 조화를 이루어 진정 상대의 처지를 이해하고 공감하며 소통으로 이어질 때 ‘존경받는 행복한 노년의 삶’이 이루어 질것으로 확신하고 윤리와 도덕이 살아 숨 쉬는 행복한 사회로 확산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길식 명예기자>
[한효진 소식 전해HYO]
◆행안부 장관 표창 수상
한효진이 9월 23일, 공공기관 경영 개선 공적을 인정받아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효의 달(10월) 기념 다양한 행사 개최
9월 25일, 한효진 대강당에서 약 500여명의 시민분들이 참여한 가운데 효문화 콘서트가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10월 2일에는 한효진 대강당에서 제7회 효문화국제학술대회가 개최됐다. 효 유관단체, 시민 등 450여명이 참여했다.
◆AI 안내 로봇‘효진’ 설치
한효진 1층 안내데스크에 효 전시체험관 및 행사 안내 서비스를 위한 AI 휴머노이드 로봇 ‘효진’이 도입됐다.
김다영 기자 allzero@cctoday.co.kr
[가시고기]
수컷 가시고기는 암컷이 산란해 놓으면 그 알을 지키느라 알 근처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일생을 마친다. 혹시라도 다른 물고기들이 알을 해칠까 봐서다. 알이 부화해 움직이기 시작할 때가 되면 그 가시고기는 탈진 상태가 되어 움직이지 못한다. 새끼들이 그 가시고기의 살을 파먹으며 커가기 시작한다. 결국은 자신의 몸을 모두 내주고 가시만 남게 된다.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 가시고기다. 내 아버지와 어머니의 조건 없는 사랑 정신과 너무나 흡사하다. 그리고선 하늘나라로 가셨다.
동네에 혼자 사는 노인을 운동길에서 만났다. 올봄에 아내가 먼저 세상을 떠났다 했다. 올해 노인의 나이 79세다. 이제 신중년 말기쯤의 나이다. 서울에 두 아들이 살고 있다. 인사차 물었다. 왜 아들집에 안 가고 혼자 고생하느냐고. 그 노인 웃으며 하는 말이 요즘 세상 늙은 사람 좋아하는 사람 아무도 없단다.
옛날에는 ‘명심보감 도덕경‘에서 부모에게 효도해야 한다고 가르쳤지만 지금 효도한다는 말 자체가 젊은 사람들에게 ’금기어‘가 된 세상인데 혼자 사는 게 마음 편해 좋단다. 그러면서 나보고 늙어 보란다. 씁쓸한 말이다. 자식 집에 한 달만 살아보면 늙은 사람 생활 방식하고 젊은 사람들이 사는 게 너무 달라 금방 가지고 갔던 보따리 되들고 나올 수밖에 없다고.
노인과 헤어져서 돌아오는 길 내내 저 노인의 모습이 내 오륙 년 후의 모습 같아 마음이 아팠다. 사람들은 아프지 않고 오래 살려고 저렇게 운동도 열심히 하지만 노후에 자식에게 얹혀사는 삶이라면 오래 산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벌써 몇 년 됐나 보다. 시민공원에서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를 며느리가 손잡고 운동하기에 뒤떨어져 가는 손녀에게 할머니냐고 아내가 물었다. 그 손녀가 하는 말이 "네, 할머니는 자기 집도 있는데 우리 집에 와서 저런대요?" 하는 게 아닌가. 그 말을 듣는 순간 가슴이 먹먹해졌다. 아프고 쓰렸다. 그 말이 곧 며느리하고 아들의 생각이 아닐까 하고 짐작해 본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노부모 생계는 나라에서 책임져 주는 줄 안다. 노령연금인가 하는 것 몇 푼 주는 걸 책임지는 걸로 착각한다. 노인이 하던 말 새겨들어야겠다. ‘국가가 절대 노후 보장은 안 하는 거라.’고 확실히 알려는 주어야겠다. 부모는 어차피 가시고기일 수밖에 없는 것인가.
<문희봉 명예기자>
[이달의 칭찬대상자]
이름 및 소속 : 이기전 (나이테플라워 대표)
추천자 : 권태훈 (지렁이눈물생태정원 협동조합 대표)
이기전 대표님은 중구 산성동 주민으로서 산성마을신문을 발행하여 우리 마을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주민들 간의 소통과 유대감을 강화하는데 큰 기여를 하십니다. 또한 꽃집을 운영하시면서 항상 밝고 친절한 미소로 우리 마을을 아름답게 가꾸어 주십니다. 대표님의 꽃집은 단순히 꽃을 파는 곳이 아니라 마을 사람들에게 행복과 따뜻함을 전하는 사랑의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주민들에게 사랑과 나눔을 전하는 모습이 귀감이 되어 칭찬합니다. 대표님의 노력과 헌신에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우리 산성동을 밝고 아름답게 만들어 주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