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서 충남대-한밭대·한남대·건양대·대전보건대·순천향대 예비지정
연구 중심 대학·K-스타트업 밸리 구축·국방산업 선도 대학 등 제안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교육부가 지정하는 글로컬대학은 과감한 혁신으로 지역의 인재 양성을 주도할 고등교육 거점이다.

그렇다면 올해 글로컬대학 지정에 도전장을 낸 대전·충남의 예비지정 대학의 혁신 방향은 무엇일까.

먼저 국립대 통합 모델로 공동 신청한 충남대-한밭대는 대전만의 강점인 정부 출연연구기관과의 협력으로 연구 중심 대학을 꿈꾼다. 두 대학과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소속 연구원(소) 15개소, 대전 내 연구기관, 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공동연구플랫폼인 이른바 ‘프라운호퍼 응용융합연구원’을 설립한다는 구상이다.

단독 신청한 한남대는 특화 분야인 창업교육 역량을 바탕으로 지역 발전과 연계한 K-스타트업 밸리를 구축하겠다고 제안했다. 대학과 중앙정부, 지자체, 공기업이 공동 투자해 투자 합작법인 한남홀딩스를 설립하고 이에 따른 투자 이익을 전액 재투자해 지속 가능한 혁신을 이루겠다는 밑그림이다.

충남 논산의 건양대는 지역의 주력산업인 국방산업을 선도하는 대학이 되겠다는 목표로 글로컬대학에 단독 신청했다. 국방산업분야의 주문식 교육·조기취업형 계약학과를 기존 2개에서 2028년 10개로 확대하고 학부를 국방산업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전보건대는 대구보건대, 광주보건대와 하나의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는 이른바 ‘(사)한달빛 글로컬 보건연합대학’으로 글로컬대학 본지정을 노린다. 한달빛 연합은 전문대 최초로 마이스터 보건의료 평생직업교육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며, 대전보건대의 경우 헬스케어, 헬스테크, 재활치료에 특화한 캠퍼스로 혁신한다.

끝으로 지난해부터 예비지정 2년차인 순천향대는 학생의 교육 선택권을 최대한 보장하는 ‘메가 대학’에 방점을 찍었다. 기존 10개 단과대학과 50개 전공을 모두 폐지하고 평생학습형 5년제, 단기집중형 3년제, 융합혁신형 4년제, 실전창업형 5년제 등 4개 과정과 40개 소전공으로 개편한다.

교육부는 이들 예비지정 대학이 지난 3월 제출한 혁신기획서와 오는 26일까지 추가로 낼 실행계획서를 검토해 내달 글로컬대학 본지정 10곳을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대전·충남지역 예비지정 대학 관계자는 "대학의 혁신 모델이 교육과 사회의 여러 목적 달성에 기여할 수 있는지, 또 혁신을 잡음 없이 추진해 지속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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