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백성현 논산시장
市 풍부한 국방 자원·국방국가산단 보유
국방기술 개발·생산 첨단 인프라 구축
기업·연구 기관 유치 위한 지원책 마련
대학 협력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개발
국방군수산업 도시 조성… 충남 부흥 꾀해
청년층 유입… 지역 인구구조 개선 도움
높은 품질·세일즈 강화로 ‘딸기 세계화’
논산 탑정호 복합문화 휴양단지 ‘청신호’
산림보호구역 해제·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르네상스(Renaissance)라는 단어는 프랑스어에서 유래했으며, 이는 이탈리아어 ‘rinascita’에서 파생됐다. ‘rinascita’는 우리말로 ‘재탄생’을 의미한다. 르네상스는 14세기부터 16세기까지 유럽에서 일어난 문화 운동으로, 인문주의가 처음으로 발생하고 꽃을 피운 곳은 바로 이탈리아였다. 논산시에서도 새로운 르네상스가 시작되고 있다. 민선 8기 백성현 논산시장이 취임한 지 2주년을 맞이하면서 논산시는 새롭게 변화하고 있으며, 이는 마치 논산시가 다시 태어나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하는 것과 같다. 이러한 변화는 논산시가 국방군수산업도시와 농산물 세계화 전략, 그리고 새로운 관광산업을 기반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본지는 취임 2주년을 맞아 백 시장으로부터 핵심 시책으로 추진 중인 국방군수산업도시 조성과 농산물 세계화 전략, 탑정호 복합문화 휴양단지 조성사업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시장님의 정책 스펙트럼이 국회는 물론 중앙정부로부터 주목받고 있는데.
"한 나라의 국방력과 과학기술의 총화는 방위산업으로 연결된다. 논산은 풍부한 국방 자원과 국방국가산단을 바탕으로 향후 충남 남부권의 성장 동력이 되는 매우 중요한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국방 자원을 기반으로 논산시는 국방산업 육성 공공기관과 군수산업 관련 기업을 유치하여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이는 충남 남부권의 인구 유입을 촉진시켜 공동경제권 형성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지방 소멸 위기를 해소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저는 논산을 미국의 ‘헌츠빌’과 같은 군수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예를 들어, 논산시는 국방기술 개발 및 생산을 위한 첨단 인프라를 구축하고, 관련 기업과 연구 기관을 유치하기 위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군수산업 분야의 인재 양성을 위해 지역 대학과 협력하여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논산시는 농산물의 세계화 전략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역 농산물의 품질을 향상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논산시는 현대적인 농업 기술을 도입하고, 농업인들에게 교육과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농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논산시는 탑정호 복합문화 휴양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논산을 관광 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중요한 프로젝트로,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고, 다양한 문화 및 레저 활동을 제공하여 방문객을 유치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된다. 이러한 종합적인 노력들이 국회와 중앙정부의 관심을 받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논산시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정책을 발굴하고 추진할 계획이다."
-논산시가 새 성장판인 ‘군수산업 메카’로 도약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 새로운 변화를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군수산업도시’ 추진 배경은.
"현재 인구 감소로 인한 지역 소멸 위기는 공공연한 사회문제이자 시급을 다투는 국가적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최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인구감소지역 현황에 따르면 논산은 소멸 고위험지역으로 분류됐다. 이러한 위기는 단순히 논산만의 문제가 아니라, 논산과 인접한 충남 남부권의 타 시군들 역시 서서히 청년 인구를 잃어가며 지역 소멸의 위기를 실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 나아가, 오는 2045년에는 고령화율(전체 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의 비중)이 39.6%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더욱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논산시는 핵심적 정책 노선을 ‘국방군수산업 중심 도시 조성’으로 설정하여, 충남 남부권 전체의 부흥을 꾀하고 있다. 논산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신병 교육기관인 육군훈련소를 비롯해, 안보 정책과 전략의 중심인 국방대학교, 육군항공학교 등 굵직한 국군 인재 육성기관들이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풍부한 군 자원을 기반으로, 논산시는 민선 8기 논산시장에 취임하면서 ‘국방군수산업도시’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시책을 수립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방군수산업 중심 도시 조성을 통해 논산시는 국방산업 육성 공공기관과 군수산업 관련 기업을 유치하여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한다. 이는 단순히 경제적인 이익을 넘어, 청년층의 유입을 촉진시켜 지역의 인구구조를 개선하고, 공동경제권 형성에 기여하며 지방 소멸 위기를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더욱이, 논산시는 이러한 국방 자원을 활용한 정책이 지역 사회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예를 들어, 논산시는 국방기술 개발 및 생산을 위한 첨단 인프라를 구축하고, 관련 기업과 연구 기관을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군수산업 분야의 인재 양성을 위해 지역 대학과 협력하여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지역 내 고급 인력을 양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논산시가 불과 2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농업의 세계화와 6차 산업을 통한 스마트 농업으로의 전환 등 대변혁을 이루고 있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농업 세계화 정책은.
"논산시는 최근 몇 년간 농업 분야에서 놀라운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특히, 딸기 산업에서의 혁신이 두드러진다. 과거에는 국내 시장에 주로 집중됐던 논산 딸기는 이제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세계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알리’에서도 대한민국 대표 신선식품으로 논산 설향 딸기를 선정했다. 이는 논산 딸기의 높은 품질과 국제화를 향한 노력 덕분이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논산시는 딸기의 세계화를 적극 추진했다. 빈번한 해외 출장을 통해 동남아시아에서의 세일즈 활동을 강화했고, 그 결과 동남아시아의 과일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예를 들어, 논산시는 베트남과 태국에 500억 원 상당의 딸기를 수출하게 됐으며, 방콕시와 공동으로 ‘2024 논산 농식품 박람회’를 개최하여 35만 명의 방문객이 10톤의 딸기를 소비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논산시는 또한 자체 개발한 농식품 브랜드 ‘육군병장’을 앞세운 글로벌 마케팅을 전개하며, 생활형 스마트 팜을 보급하여 과학 영농의 길을 열고 있다. 더불어, 30년간 지속되어 온 광석양돈단지의 악취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 축산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이처럼, 논산시는 1차 산업에 머물렀던 전통 농업을 딸기의 세계화와 6차 산업을 통한 스마트 농업으로 전환하며, 단 2년 만에 큰 변혁을 이뤄내고 있다."
-논산시가 체류형 관광산업의 핵심적 역할을 할 ‘탑정호 복합문화 휴양단지 조성사업’의 민간투자 유치를 위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고 하는데.
"논산시는 체류형 관광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할 ‘탑정호 복합문화 휴양단지 조성사업’의 민간투자 유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 시는 리조트 개발사업의 성공을 위해 여러 민간투자자들에게 프로젝트의 비전과 성공전략을 알리며 적극적으로 투자 유치를 진행한 결과, 메리츠증권㈜, 현대차증권㈜, 우리자산신탁㈜, J&J파트너스가 포함된 민간투자자 컨소시엄을 결성했다. 이 컨소시엄은 500실 규모의 콘도미니엄, 중부권 최대규모인 1만1000여 평의 워터파크, 2200여평의 컨벤션센터와 청년 창업 공간 조성 등 총 3100억원 규모의 사업계획 제안서를 지난 3월 논산시에 제출했고, 평가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본 사업 대상지는 당초 산림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됐으나, 2022년 8월 시장이 산림청을 방문해 강한 의지를 표명하며 산림보호구역 해제를 요청, 협의 끝에 2023년 4월 산림보호구역 해제를 이뤄내며 사업 추진의 기틀을 마련했다. 시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통해 탑정호 관광사업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숙박시설, 음식점 등 관광 인프라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민간투자자와의 협상을 통해 세부사업을 확정하고 MOU 체결로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사업 추진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위해 탑정호 복합문화 휴양단지 조성사업 추진단을 구성해 실행력을 높일 예정이다. 시장 취임 후 곧바로 탑정호 주변 개발 제한 해제와 대규모 민간개발 투자 유치에 나선 결과, 논산시의 오랜 숙원사업이 첫 단추를 끼우게 됐고, 탑정호가 중부권 최고의 관광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논산시청 시장실 한쪽 벽 복판에 ‘모든 책임은 내가진다’라는 글귀가 걸려있다. 어떤 뜻이 담겨있나.
"2022년 7월 1일 민선 8기 논산시장에 취임하면서 직접 작성해 내건 좌우명이다. 직원들에게 시민 행복과 지역발전을 위해서라면 주저없이 적극 행정에 임해달라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그래서 직원들은 시장을 믿고 미래 지향적이며 적극적 행정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시정을 펼쳐가면서 책임문제로 소심한 직원들에게 시장이 최후의 책임을 진다는 대명제를 선포하고 이를 실천함으로서 직원들이 소신을 갖고 일할 수 있는 명분과 긍지를 느끼게 하고 있다."
논산=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