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4개 시도의회, 후반기 의사 일정 진행
[충청투데이 박영문 기자] 전반기 의사일정을 모두 마무리 한 대전과 세종, 충북, 충남 광역의회가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후반기 원구성 절차에 본격 돌입한다.
이를 통해 의장단을 비롯, 각 시도의회에 설치된 상임위원회 이끌어갈 상임위원장 등 의회 내에서 권한을 가진 자리가 대거 교체될 전망이다.
다만 의장 선거 등 과정에서 당 내 혹은 여야 갈등이 증폭될 경우 원구성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 만큼 우려도 적지 않다.
21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충청권 4개 시도의회는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달 초 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의사 일정을 진행한다.
먼저 충북도의회는 오는 25일 제417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하고, 다음달 4일 제418회 임시회에서 상임위원 및 위원장 선임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들은 지난 19일 충북도당에서 투표를 진행, 후반기 의장 후보로 이양섭(진천 2)의원, 부의장 후보로 유재목(옥천 1)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충북도의회는 전체 35석 중 다수당인 국민의힘이 27석을 차지하고 있으며, 더불어민주당은 이보다 적은 8석이다.
또 충남도의회(국민의힘 32석. 민주당 14석, 무소속 2석) 후반기 의장 후보로는 국민의힘 홍성현(천안1)으로 가닥이 잡혔다.
충남도의회는 다음달 1~3일 열리는 제353회 임시회에서 의장단, 상임위원장 선거 등을 포함한 후반기 원구성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전시의회(국민의힘 20석, 민주당 2석)의 경우에는 오는 24일 의장.부의장 선거 후보자 등록 이후 오는 26일 열리는 제279회 임시회에서 후반기 의장단을 최종 선출한다.
다만 아직까지 국민의힘 내에서 후반기 의장 후보를 확정짓지는 못한 상태다.
게다가 당초 의장단 후보자 등록은 21일로 예고됐지만 내부적인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면서 24일로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상임위원장 선거는 내달 3일 후보자 등록 이후인 5일이며 운영위워장 선거는 같은달 8일 후보자 등록을 거쳐 10일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의회 중 유일하게 민주당이 다수 의석(총 20석 중 13석)을 확보하고 있는 세종시의회는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의장단, 상임위원장 등 선거를 앞두고 있다.
이와 관련,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지방의회 후반기 원구성이 원만하게 이뤄지면 다행이겠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만은 않은 문제"라며 “자리에 욕심을 부리는 소수 때문에 원구성 파행 사태가 빚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제는 국회나 지방의회나 ‘원구성 파행’이라는 단어가 낯설지 않게 느껴질 정도"라며 “특히 지방의회는 지역민들에게 신뢰를 얻기 위해서라도 원만한 원구성에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영문 기자 etouch84@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