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청 국가우주위원회 참석해 강조
2032년 달·2045년 화성 탐사 목표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경남 사천시 우주항공청 임시청사에서 열린 우주항공청 개청식 및 제1차 국가우주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5.30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경남 사천시 우주항공청 임시청사에서 열린 우주항공청 개청식 및 제1차 국가우주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5.30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우리가 우주 항로를 개척해 새로운 시대를 열고 ‘스페이스 스탠더드’를 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30일 경남 사천시 우주항공청 임시청사에서 열린 우주항공청 개청 기념행사 및 ‘제1회 국가우주위원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는 우주항공청의 본격적인 출범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고 대한민국이 세계 5대 우주강국으로 도약해 새로운 ‘우주시대’를 열 것을 다짐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한 우주항공청 설치 법안은 지난해 4월 국회에 제출돼 올해 1월 본회의를 통과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오늘은 대한민국이 우주를 향해 새롭게 비상하는 날"이라면서 "500년 전 대항해 시대에 인류가 바다를 개척해 새로운 역사를 창조했듯 이제 우리가 우주 항로를 개척해 새로운 시대를 열고 ‘스페이스 스탠더드’를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전세계 70여개국이 우주산업 전담 기관을 만들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설명하며 우주 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주항공청은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R&D와 우주항공산업 생태계를 중점 지원하고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을 길러내 ‘뉴스페이스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면서 "2032년 달에 우리 탐사선을 착륙시키고 2045년 화성에 태극기를 꽂기 위한 ‘스페이스 광개토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주항공청이 공무원 사회와 정부 조직의 변화를 선도하는 혁신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면서 "우주항공청을 연구개발과 전문가, 프로젝트 중심의 조직으로 만들어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외국인을 포함한 민간에 모든 자리를 개방하며 최고의 전문가들에게 능력에 합당한 대우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2027년까지 관련 예산을 1조 50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2045년까지 약 100조원의 투자를 이끌어내겠다"면서 "우주항공청이 출범한 5월 27일을 국가기념일인 ‘우주항공의 날’로 지정해, 국민과 함께 우주 시대의 꿈을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현장에서 제1회 국가우주위원회 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우주항공 5대강국 입국을 위한 우주항공청 정책 방향’이 발표됐으며 국가우주위원들이 이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서울=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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