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프런트 동반 사퇴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박찬혁 한화이글스 대표이사와 최원호 감독이 27일 자진 사퇴했다.
한화 구단은 "최원호 감독이 지난 23일 경기 후 구단에 사퇴 의사를 밝혀와 26일 구단이 이를 수락하며 자진사퇴가 결정됐고, 박찬혁 대표이사도 현장과 프런트 모두가 책임을 진다는 의미에서 동반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감독의 공석은 정경배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메울 계획이며, 구단은 빠른 시일 내 차기 감독을 선임해 조속히 팀을 수습하고 시즌을 이어갈 방침이다.
최원호 전 감독은 2020년 퓨처스(2군) 감독으로 한화와 인연을 맺었다.
그해 6월 한용덕 전 감독의 중도 사퇴로 남은 시즌을 1군 감독대행을 맡았다.
이듬해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체제에 들어서며 다시 2군 감독으로 복귀해 선수 육성에 주력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5월 한화가 수베로 감독과의 계약을 중도해지하며 최원호 전 감독이 다시 1군 지휘봉을 잡았다.
올 시즌 성적 부진 결국 최 전 감독은 지난해 5월 한화와 체결한 계약기간 3년 중 1년밖에 채우지 못하고 팀을 떠났다.
올 시즌 한화는 코리안몬스터 류현진을 8년 170억원이라는 초대형 계약으로 복귀시키는 등 막대한 투자로 가을야구 진출을 노렸다.
하지만 한화는 개막 후 7승 1패를 달리며 1위까지 오른 뒤 지난 23일 최하위까지 떨어지는 등 내리막을 걸었다.
성적 추락에 팬들은 경기 시작과 함께 전개하는 라인업 응원에서 최원호 전 감독은 외치지 않거나 아예 '최원호 OUT'이란 피켓을 들고 있는 등 그의 사임을 촉구해왔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