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보석 찾기> 유도 국가대표를 꿈꾸는 상혁이
중3 때 친구 권유로 유도 접해
대전시회장기 대회서 준우승
안창림 롤모델… 노력 기울여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2024년 숨은보석찾기 캠페인의 세 번째 주인공은 유도선수, 그것도 국가대표를 꿈꾸는 김상혁(19) 군이다.
김상혁 군은 아직 생활체육인이지만, 언젠가 세계에 명성을 떨치고 싶다는 목표가 분명할 정도로 유도를 향한 열망이 크다.
중학교 3학년 때 친구의 권유로 유도를 접한 그는 처음 상대의 도복 깃을 잡은 순간 말로 형용하기 어려운 설렘을 느꼈다.
상대적으로 늦은 나이에 시작한 운동이지만 상혁 군은 특유의 긍정적인 자세와 빠른 습득력으로 유도의 매력에 스며들었다.
실제 고1이던 2022년 6월 대전시 회장기 유도대회에서 남자 55㎏ 이하급에 출전한 김상혁 군은 자신의 첫 공식 무대에서 결승까지 오르며 준우승을 거뒀다.
비록 결승에서 손목이 부러지는 부상을 입는 시련도 동시에 겪었지만 오히려 이때부터 국가대표가 되겠다는 목표가 생겼다고 말한다.
김상혁 군은 "부상 때문에 기권한 저를 보며 눈물을 흘리는 어머니와 친구들을 보며 저 또한 눈물이 났다"며 "좋아하는 유도를 계속해 국내가 아닌 전 세계로까지 김상혁이라는 이름을 알리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다"고 설명했다.
아직 생활체육인이지만 유도를 대하는 자세만큼은 엘리트체육인에게 밀리지 않는 그다.
김상혁 군은 "유도의 매력은 한 번에 상대를 매치는 것이지만 대련을 할 때 오히려 먼저 매칭을 당하려고 한다"며 "늦은 만큼 빨리 성장하려면 많은 선수의 기술을 몸으로 받으며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김상혁 군의 롤모델은 2021년 도쿄올림픽 남자 73㎏ 이하급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안창림 이다.
특히 안창림이 중 3의 나이 때 썼다는 ‘재능이 부족하다면 남보다 3배 더 노력할 수밖에 없다’는 글을 가슴에 새겼다.
김상혁 군이 안창림처럼 훗날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세계에 자신의 이름 석자를 새기는 유도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상혁 군은 "올해 6~7월 예정된 대전 엘리트 유도선수 선발전에서 꼭 1등을 하고 가능하면 전국체전에도 출전하고 싶다"며 "지금까지 해오던 대로 훈련한다면 태극마크를 다는 기회가 오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