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시리즈] 단양군 2000만 관광객 시대 ‘청신호’
上.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1호 선정
中.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기대 효과
下. 관광패러다임 체류형 변화 예고

上.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1호 선정
관광산업 자체·국가예산 충당 한계
민간투자 유치 리스크 제거에 집중
단양역~심곡터널 구간 폐철도 부지
체험시설·케이블카·숙박시설 조성
1000억원 이상 투입 대규모 사업

▲ 정부의 지역 활성화 투자펀드 1호 사업에 ‘단양역 테마파크 조성사업’이 선정됐다. 1000만 관광객 시대를 넘어 2000만 관광객 시대를 견인하겠다는 단양군의 청사진에 파란불이 켜졌다. 도담삼봉 전경. 단양군 제공

[충청투데이 이상복 기자] 충북 단양군의 역점 추진 사업 중 하나인 ‘단양역 테마파크 조성사업’에 탄력이 붙게 됐다. 단양군이 1000만 관광객 시대를 넘어 2000만 관광객 시대를 견인하겠다는 청사진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지난달 26일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산업은행이 주관하는 ‘지역 활성화 투자펀드’ 1호 사업에 ‘단양역 테마파크 조성사업’이 선정됐기 때문이다.

‘지역 활성화 투자펀드’는 지역·민간 주도의 대규모 투자를 신속히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는 점에서 ‘단양역 테마파크 조성사업’의 성공 추진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에 충청투데이는 총 3회에 걸쳐 ‘단양역 테마파크 조성사업’이 선정되기까지 단양군의 준비과정과 기대효과, 향후 대응방안 등을 짚어봤다.

<편집자 주>



최근 단양군에 지역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낭보가 날아들었다.

지난달 26일 천안시청 봉서홀에서 열린 ‘지역 활성화 투자펀드 출범식’에서 전국의 쟁쟁한 경쟁 후보 사업들을 제치고 단양군의 ‘단양역 테마파크 조성사업’이 ‘지역 활성화 투자펀드’ 1호 사업에 선정됐다는 소식이었다.

단양군은 충북 북동부에 위치해 있으며 면적의 83%가 산지로 둘러싸여 있다. 여기에 소백산맥과 남한강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환경과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도시다.

이에 김문근 단양군수와 군 직원들이 지역의 미래 먹거리는 관광 활성화에 해답이 있다고 판단, 이번 정부 공모사업에 사활을 걸고 준비한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 단양군은 △3년 연속 관광특구평가 우수 등급 △10년 연속 한국의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 대상 수상 △6년 연속 한국관광 100선 선정 등 한 해 10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대표 관광지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를 심사받고 있을 만큼 지질학적으로도 큰 가치를 지닌 곳이기도 하다.

단양군은 기존 단양팔경, 구인사 등 자연경관 중심의 관람형 관광지에서 2010년대 들어 만천하스카이워크, 패러글라이딩, 수상레저 등 역동적이고 젊은 관광지로 변모해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관광 산업들은 단양군 자체 예산이나 국가 예산으로 충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민간자본의 투자 유치가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이에 단양군은 각종 관광사업의 전략적인 민간투자 유치를 위해 토지매입부터 인·허가 등 관련 행정절차를 군이 대행하는 등 부담 리스크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민간투자 유치에 공을 들였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 활성화 투자펀드’ 선정은 민간 투자자들이 단양에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대상사업으로 선정된 ‘단양역 테마파크 조성사업’은 단양역~심곡터널 구간 중앙선 폐철도 부지에 어드벤처 체험시설, 케이블카, 미디어 아트터널과 숙박시설(호텔)을 조성하는 게 골자다.

이 사업은 기존 단발성·일회성 관광에서 벗어나 체류형 복합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해 단양군이 2021년부터 구상했던 사업이다.

하지만 1000억원 이상 자금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어서 민간투자자들이 재정 부담을 느껴 쉽사리 발을 담그지 못하고 있었다.

설상가상,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얼어붙어 사업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김문근 단양군수는 "단양군은 지지부진했던 단양역 테마파크 조성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관련 기관과 협의 및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지역 활성화 투자펀드 사업 전국 공모에 도전장을 던졌다"며 "지난달 26일 ‘지역 활성화 투자펀드 출범식’ 단양군이 공식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면서 답보상태에 놓였던 ‘단양역 테마파크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고 반겼다.

단양=이상복 기자 cho22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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