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의대정원 확대·국립의대 설립 범도민추진위원회 출범
“도내 의사수 전국 최저수준… 지역의료 살리기 위해 신설 必”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지역 숙원사업인 ‘충남 국립의대 설립’을 위해 도민이 힘을 모은다.
15일 충남도에 따르면 ‘충남지역 의대정원 확대 및 국립의대 설립 범도민추진위원회(범도민추진위)’가 이날 내포신도시 충남도서관 대강당에서 출범했다.
범도민추진위는 한달선 함주학원 이사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충남 사회단체장, 국회의원, 도의원, 공공의료기관장, 보건의료 관련 교수 등 182명으로 구성됐다.
범도민추진위는 앞으로 결의대화와 서명운동, 정책포럼, 토론회 등을 개최하며 충남 국립의대 설립을 촉구하는 여론을 결집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10월 19일 필수의료 혁신 전략을 통해 의대 정원 확대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현재 국내 의대 40곳의 입학 정원은 3058명으로, 충남에는 단국대 40명과 순천향대 93명 등이며 국립의대는 없다.
단국대는 본교가 수도권에 있어 지역인재선발이 없고 순천향대는 서울을 포함한 전국 곳곳에 부속병원을 두고 있다 보니 충남의 의대생들은 졸업과 함께 타지로 떠나는 실정이다.
2017~2021년 도내 의대 졸업자 656명 중 도내 취업 의사는 197명(32.1%)에 그쳤고, 이런 현실이 반복되며 충남의 의사 수는 1.51명으로 국내 평균(2.6명)보다 턱없이 부족하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이날 출범식에서 "충남은 국립의대와 국립대병원이 모두 없는 지역으로 의사 수는 인구 1000명당 1.5명에 불과"하다며 "의료 개혁은 단순히 의사 수만 늘려선 안 되고 지역 국립의대 신설이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범도민추진위도 결의문을 통해 "안전한 의료 환경을 후손에게 물려줘야 한다"며 "충남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지킬 국립의대 설립이 하루빨리 실현되도록 220만 도민의 열망을 모을 것"이라고 힘줬다.
한편 범도민추진위는 이날 출범식에 이어 지역 필수의료 공백 해소와 의사 인력 확충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도 열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