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원큐 K리그2 2023’ 1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에 3대 2

‘하나원큐 K리그2 2023’ 1라운드 경기 모습. 천안시티FC제공.
천안시티FC가 3월 1일 오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1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3대 2로 아쉽게 패했다. 사진은 천안 공격수 모따 선수의 골세레모니 장면.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K리그2 신생팀인 천안시티FC가 첫 경기를 아쉽게 패하며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천안은 3월 1일 오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1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3대 2로 패했다.

이날 천안 박남열 감독은 브라질 출신 공격수 모따를 전진배치하고 윤용호 등 미드필더 5명을 중원에 포진시키는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섣부른 공격보다는 중원을 안정시키며 경기를 풀어가 보겠다는 취지로 읽혔다. 반면 부산은 공격수 라마스를 중앙에 이상헌과 성호영을 좌우 배치하는 4-1-4-1 포메이션을 구축, 공격적인 전술을 들고 나왔다.

경기 초반 팽팽한 중원 싸움을 벌이던 양 팀의 경기는 전반 6분 부산 라마스가 선취골을 넣으며 부산이 1대 0으로 앞서 나갔다. 부산은 전반 10분 미드필더 페신이 천안 수비수의 실수로 흘러나온 공을 왼발로 감아 차며 추가골을 성공, 경기를 2대 0으로 이끌었다.

그렇게 무너지는가 싶던 홈팀 천안에게도 기회는 찾아왔다. 천안은 전반 28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모따가 헤딩으로 연결, 반격의 실마리를 잡았다. 이한도의 추가골로 전반은 부산 아이파크의 3대 1리드로 종료됐다.

천안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얻은 코너킥 찬스에서 흘러나온 공을 모따가 골로 연결, 3대 2로 따라잡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박남열 천안 감독은 후반 중반 이후 공격수 김종민과 허승우를 투입시키며 추격의 고삐를 조였다. 그럼에도 기대했던 골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이후 양 팀은 화끈한 공격을 주고받으며 박진감 넘치는 경기력을 선보였으나 추가골 없이 최종 스코어는 3대 2 부산의 승리였다. 비록 경기에서 패하긴 했지만 천안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경기력으로 축구장을 찾은 3200여 명의 홈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부산 박진섭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천안을 상대한 소감에 대해 “천안이 초반 긴장감을 갖고 시작한 것 같다. 긴장 풀리면서 후반 경기력 좋았다. 키가 큰 모따 선수를 전술적으로 잘 활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천안 박남열 감독은 “선수들이 프로 첫 경기고 하다 보니까 몸이 좀 초반에 좀 덜 풀린 게 실수를 많이 해서 초반부터 골을 먹는 게 아쉬웠다”며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잘 해준 점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프로 첫 경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일단 3.1절 뜻깊은 곳에서 개막전을 했는데 승리를 못해서 죄송하다”면서도 “선수들이 완성할 수 있기까지는 시간이 좀 필요하다. 좀 지켜봐 주시고 더 많이 응원해 주시면 꼭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