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개신동원더라움 첫째주 청약 진행
대전·세종·충남은 현재까지 예정 물량 없어
고금리·미분양 속출… 건설사도 선뜻 못나서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계묘년 새해 첫 달 충청권 분양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1월 아파트 마수걸이 분양을 준비 중인 단지가 충북 청주 1곳(48가구)에 그치면서다.
설 연휴를 낀 계절적 비수기지만 최근 지역 부동산 시장에 불어닥친 한파의 영향에 건설사들이 선뜻 분양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1월 전국에서는 총 21곳, 1만 4304가구(임대 포함, 오피스텔 제외)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미정 제외)은 전국 1만 878가구로 수도권 7171가구(65.92%), 지방 3707가구(34.08%)다. 충청권에서는 대전과 세종, 충남은 현재까지 예정 물량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 청주에서는 서원구 개신동 ‘청주개신동원더라움(48세대)’이 새해 첫 주 청약을 진행한다.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1월 충청권 분양 규모가 대폭 감소한 이유로, 고금리발 부동산 시장 침체와 미분양 속출에 따른 건설사들의 분양 리스크 관리가 꼽힌다. 당초 분양을 준비하던 지역 A 건설사 역시 최근 청약부진과 미분양 등을 우려, 분양일정을 잠정 연기한 상태.
최근 시장이 급속히 얼어붙어 흥행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분양하기보다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여기에 더해 앞서 지난해 분양한 단지 중 미계약 물량도 적체돼 있어 분양에 대한 부담이 크다는 게 업계 입장이다. 오는 13일 기준금리가 한 차례 더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청약 심리는 한층 더 위축된 상태. 다만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위해 추가 규제지역 해제 등 정부의 규제완화에 대한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1월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에 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역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금리 인상에 맞불 개념으로 정부가 규제를 계속 풀어나가면서 시장이 일단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며 "청약 수요를 자극할 만한 이슈가 생겨나야 분양 일정이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