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연말 맞아 고개 드는 음주운전 사고
연말 되며 음주운전 증가
대전 지난달 291건 단속
연초 대비 50.77% 증가
올 1~11월 전년比 7%↑
지난해 충청 음주운전 사고
2053건…사망자는 267명
[충청투데이 김성준 기자] 코로나19(이하 코로나)을 겪으면서 감소세에 있던 음주운전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음주운전은 자신은 물론 타인의 삶을 송두리째 날려버릴 수 있는 중대한 범죄지만 여전히 곳곳에서 관련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충청투데이는 연말을 맞아 각종 술자리가 많아지는 현시점에 음주운전 단속·사고 자료를 분석하고 이를 근절하기 위한 대안점 등을 살펴봤다. <편집자주>
술을 동반한 각종 모임이 잦은 연말이 다가오면서 음주운전 단속 건수가 늘고 있다. 코로나 확산으로 주춤했던 음주운전이 다시 증가하고 있어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는 대목이다.
5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대전지역 음주운전 단속 건수는 지난 10월 259건에서 지난달 291건으로 12.35% 상승했다.
연초(193건)와 비교하면 50.77% 대폭 증가한 수치다.
음주운전 적발 건수는 2019년 3400건에서 2020년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2990건으로 줄고 지난해 2758건까지 감소했다.
하지만 거리두기 완화에 이어 지난 4월 18일부터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주춤했던 음주운전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4월 236건이었던 음주운전 단속 건수는 5월 277건까지 늘었다가 6월 237건으로 다시 감소했지만 지난 8월 240건, 9월 248건, 10월 259건, 지난달 291건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1~11월 단속 건수 역시 269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단속 건수(2518건) 대비 6.91% 증가했다.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감소추세에 있지만 연말에 많이 발생하는 경향을 보였다.
최근 5년간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 통계 자료를 보면 대전·세종·충남·충북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2017년 2917건 △2018년 2882건 △2019년 2258건으로 꾸준히 줄다가 2020년 2433건으로 늘었지만 지난해 2053건까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5719건으로 지역 음주 교통사고의 45.59%를 차지했고, 충북(3843건), 대전(2561건), 세종(420건)이 뒤를 이었다.
이 기간 음주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와 부상자는 각각 267명, 2만 665명에 달했다. 지난해 월별 교통사고 건수를 보면 11~12월 360건 발생해 월평균 발생 건수보다(171.08건)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음주 교통사고는 주로 오후 8시에서 자정 사이에 집중됐다. 대전경찰청이 2019년부터 지난 10월까지 발생한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시간대별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사고의 23.03%(393건)가 오후 10시~오전 0시에 발생했다. 오전 0~2시와 오후 8~10시 사고 비율은 각각 15.53%, 17.35%로 집계됐다.
대전경찰청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연말 술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내년 1월까지 집중 단속에 나설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집회·시위 등이 끝나는 대로 연말 음주운전 단속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준 기자 juneas@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