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2019년까지 감소세 보였지만 2020년 전년 比 7.75% 증가
충남>충북>대전>세종 순 많아… "음주했다면 운전대 잡지 말아야"
[충청투데이 김성준 기자] 충청권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2016~2020년 대전·세종·충남·충북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1만 3302건으로, 이중 356명이 사망하고 2만 2240명이 부상을 당했다.
△2016년 2812건 △2017년 2917건 △2018년 2882건 △2019년 2258건으로 감소세를 보였지만 코로나19가 발발한 2020년 2433건이 발생해 2019년(2258건) 대비 7.75%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충남이 6007건으로 가장 많았고 △충북(4048건) △대전(2806건) △세종(441건)이 뒤를 이었다.
대전에서는 서구가 1016건으로 가장 많았고 △유성구(693건) △중구(483건) △동구(338건) △대덕구(276건)순으로 집계됐다.
충남에서는 천안이 1954건으로 가장 많은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아산 806건 △서산 594건 △당진 570건 △공주 320건이었다.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가장 적게 발생한 지역은 계룡(39건)이었다.
충북의 경우 △청주(2071건) △충주(538건) △제천(375건) △음성(357건) △진천(270건)순으로 나타났다.
요일별로는 토요일에 2351건의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발생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일요일(2151건), 금요일(1995건), 목요일(1822건), 수요일(1795건), 화요일(1655건), 월요일(1533건)순이었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10시부터 12시 사이에 음주운전 교통사고(2626건)가 가장 잦았고 △오후 8~10시 1993건 △오후 12~오후 2시 1987건 △오후 6~8시 사이 1427건 △오전 2~ 4시 1156건이 발생했다.
사고유형별로 보면 차 대 차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1만 850건으로 전체 사고의 81.56% 차지했다. 차량 단독 사고는 1591건, 차 대 사람 사고는 861건이 발생했다.
음주정도별 사고건수를 보면 혈중알코올농도 0.10~0.14%가 5213건으로 가장 높았고, 0.15~0.19%(3272건), 0.05~0.09%(2977건) 등으로 사고발생 비중이 높았다.
사망자 수는 가해 운전자가 혈중알코올농도 0.05~0.09% 상태에서 사고를 냈을 때 가장 높게 나타났다.
가해운전자 연령대는 31~40세가 전체 음주운전 사고의 22.77%로 가장 많았고, 21~30세와 41~50세가 전체 사고의 22.20%, 21.93%를 차지했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음주운전은 심각한 범죄행위로 음주 후 운전대를 잡는다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술을 조금이라도 마셨다면 대리운전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준 기자 juneas@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