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중구청장 출마 예비후보 6인

8일 대전시의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 예비후보 6인이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강철승 예비후보 제공
8일 대전시의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 예비후보 6인이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강철승 예비후보 제공

[충청투데이 박영문 기자] 제22대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에 출마의사를 밝힌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6인은 8일 "전략 공천을 중단하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중앙당에서 낙하산식으로 후보를 내리듯이 하는 작금의 상황은 이미 공정함을 헌신짝처럼 버린 것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중순, 이광문, 조성칠, 강철승, 전병용, 김경훈 예비후보가 참여한 기자회견은 전날 중앙당 인재위원회가 중구청장 재선거 출마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제선 희망제작소 이사를 인재영입 인사로 발표한 데 따른 반발로 풀이된다.

이들은 " 우리는 이미 원팀으로 깨끗하고 공정한 경쟁 속에 페어플레이를 하기로 약속했다"며 "이번 중구청장 선거는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선거라서 훨씬 정교한 기획을 해야 박빙의 우세를 가져올 수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같이 지역 후보가 아닌 당원이나 주민이 동의하지 않는 후보를 내세운다면 이도 저도 다 망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이는 당원들이 매우 걱정하고 분노하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이번 사태로 대전 중구와 대전 전체 총선 판도를 흔들리도록 직간접적 원인 제공을 한 사람 중가장 책임이 큰 사람으로 박정현 최고위원을 지목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최고위원은 즉각 이번 사태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지고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하고 평당원으로 당을 위해 봉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6인의 예비후보는 "중구 민심이 싸늘하게 돌아서고 있는 상황에 수수방관하는 황운하 대전시당위원장도 이번 사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대전시당위원장 직에서 사퇴하길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어떤 책략이 개입되지 않는, 3인 이상 참여하는 다자 경선을 요구한다"며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영문 기자 etouch84@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