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폴리스 힐데스하임·신영지웰푸르지오센트럴 등
4월 공급 2309세대… "수요 위축상황 물량 소화 의문"

청주시 전경. 청주시 제공.
청주시 전경. 청주시 제공.

[충청투데이 심형식 기자] 역대 최대 수준의 공급이 이뤄질 것이라는 연초 계획과 달리 1분기 내내 잠잠했던 청주 지역 아파트 공급이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최근 주춤하긴 하지만 전반적인 거래가와 전세가 하락세속에 지난 2월 분양한 ‘복대자이더스카이’가 예상 밖의 선전을 했다는 평가속에 새로 공급될 아파트들의 분양성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청주시에 따르면 30일 청주시분양가심의위원회(이하 위원회)가 열린다. 이날 열리는 위원회는 청주테크노폴리스 A9블럭에 공급될 ‘테크노폴리스 힐데스하임(439세대)’에 대한 분양가를 심의할 예정이다. 원건설은 위원회의 심의를 받은 후 4월 중 분양할 계획이다 . 또 같은달 청주테크노폴리스 S2블럭에 건립될 효성해링턴플레이스(602세대)와 청주테크노폴리스 S1블럭 신영지웰푸르지오센트럴(1268세대)의 공급도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효성해링턴플레이스와 신영지웰푸르지오센트럴의 분양가심의위원회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4월 중 공급될 아파트는 총 2309세대다. 지난 2월 서원구 개신동에 공급예정이었던 동일하이빌 1단지 800세대는 행정협의가 늦어지면서 공급이 지연되고 있다. 연초 청주시는 올해 청주 지역에 일반분양 1만 4580세대, 조합 4124세대, 임대 1610세대 등 2만 314세대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하지만 부동산 침체가 본격화되면서 올해 청약이 진행된 아파트는 복대자이더스카이가 유일했다. 복대자이더스카이는 평균 청약경쟁률 8.13대 1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이후 진행된 계약에서도 옵션가격이 높다는 지적 속에서도 90%에 육박하는 계약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복대자이더스카이의 선전이 청주 지역 부동산 반등의 신호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복대자이더스카이는 지난해 8월 공급된 오송역 서한이다음노블리스 이후 7개월만의 본격 분양이었다. 시내권으로 한정하면 청주SK뷰자이가 지난해 6월 공급됐다. 오랜 기간 공급이 중단되면서 실수요가 누적됐었다.

전국적으로 특히 비수도권에서 미분양 아파트가 급증하고 있지만 청주는 아직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 지난 1월말 기준 청주 지역 미분양은 197세대지만 도시형생활주택이 157세대, 지역주택조합이 40세대로 대규모 단지에서 발생한 미분양은 없다.

청주테크노폴리스가 주변 산업단지 등 실수요가 뒷받침되고 분양가상한제 대상이라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하기 때문에 분양 자체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시중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하향 조정하고 있는 것도 호재다.

다만 여전히 대기중인 막대한 공급물량은 어떤 형태로든 지역 부동산 시장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청주테크노폴리스 공급이 완료돼도 올해 남은 공급물량은 1만 7000여세대에 이른다.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부실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건설사들도 더 이상 공급을 미룰순 없는 상황으로 몰리고 있고 한계 상황에 온다면 일시에 공급이 쏟아질 수 있다.

이에 대해 윤종돈 한국부동산원 청주지사장은 "청주시는 타지역 대비 아파트 분양예정인 신규 공급물량이 많은 편으로 금리인상 등으로 수요가 위축된 상황에서 공급물량을 소화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공급물량의 증가는 미분양 아파트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서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분양일정 등을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