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대전·세종·충남 건설인 신년교례회]

왼쪽부터 최문규 대전건설단체총연합회장,최길학 충남∙세종건설단체연합회장,이장우 대전시장,김태흠 충남도지사,이승원 세종시 경제부시장,한승구 대한건설협회장 당선인.
왼쪽부터 최문규 대전건설단체총연합회장,최길학 충남∙세종건설단체연합회장,이장우 대전시장,김태흠 충남도지사,이승원 세종시 경제부시장,한승구 대한건설협회장 당선인.

[충청투데이 조선교·윤경식 기자] 장기간 이어진 고금리와 원자재 값 급등,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 여러 문제가 건설업계와 부동산 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다. 업계 전반의 올 한 해 경영 화두가 리스크 관리로 대표될 정도다. 특히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현장의 사업성과 여러 악조건은 지역 건설업계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다. 위기를 극복해나가기 위해선 지역사회가 모두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점에 이견이 없다. 갑진년 새해를 맞아 ‘2024년 대전·세종·충남 건설인 신년교례회’에서 한 자리에 모인 지역 건설인과 각계각층의 인사들은 올 한 해를 도약을 위한 원년으로 삼고 함께 위기를 헤쳐나가기로 다짐했다.<편집자 주>

 

◆최문규 대전건설단체총연합회장 “지역 건설사들이 충청권 주요 프로젝트에 참여하길”

"힘든 시기에 푸른 용의 기운을 받아 대전·충남·세종의 건설인이 힘차게 나아가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한다. 상반기 재정 조기집행과 PF 사업 정상화를 위한 금융시장 안정,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위한 방안 등을 통해 올해는 건설환경이 개선될 거라고 기대한다. 우선 대전시는 올해 일류 경제도시 건설을 목표로 도시철도 2호선 수소트랙 상반기 착공과 나노반도체 국가산단, 방위사업청 이전 등 국방과 나노반도체, 우주항공, 바이오 산업의 4대 중점 도시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충남도에서는 힘쌘 충남 실현을 목표로 글로벌 첨단산단 조성, 스마트팜 영농단지 조성 등을 추진해 지역 건설업체에 활력을 더해 주고 있다. 또 세종시에서는 미래전략수도를 목표로 국회 세종의사당, 대통령 세종집무실 등을 통해 행정수도 기능 강화와 미래지향적 경제자족도시 조성 등을 추진 중이다. 이같은 지자체의 노력과 성과는 충청권 지역경제에 활기를 되찾아주고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 지역 건설사들이 이러한 주요 프로젝트에 반드시 참여할 수 있도록 간곡히 부탁드린다. 우리 총연합회 회원사들도 지자체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최길학 충남∙세종건설단체연합회장 “중소기업 악재 ‘낮은 낙찰률’ 합심해 끌어올려야”

“올해 대형사들의 부도 위기도 많이 있고 여건은 악화됐다. 그래도 더 열심히 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금 전망으로 봐서는 쉽지 않고 더 좋은 방안을 찾아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지난 한 해는 정부 발주 공사 낙찰률(예정가격에 대한 낙찰금액의 비율)이 낮아 건설업계가 어려웠었다. 중소기업들은 이자율이 아니라 낙찰률이 낮아서 힘들다는 얘기가 있다. 외국의 경우 미국은 낙찰률이 97% 일본은 94% 우리나라는 기본이 80%인데, 지금은 60%에서 80%까지 간다. 이윤 창출이 많이 남도록 해달라는 게 아니라 적정선을 주고 관리감독을 더 정확하게 해야 한다는 거다. 정부에서 발주하는 만큼 관리감독을 더 잘하고, 우리도 더 열심히 해야 하는데 일이 늘수록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를 정부가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건설인들이 합심해 정부 건의 등을 지속하고 낙찰률을 올릴 수 있는 그런 한 해가 돼야 한다. 정부 발주의 낙찰률을 올려야 건설인들이 걸어갈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생각한다.”

 

◆이장우 대전시장 “도시철도 2호선, 지역 업체 위해 공구 최대한 세분화할 것”

“대전시가 꼭 해야 될 것은 우리 지역 업체들을 최대한 보호하고 대전에서 사업하는 모든 건설인들의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해 돕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대기업 사업장 내 협력업체 등 지역 업체들을 보호하고 육성하는 데 힘을 모으도록 하겠다. 올해는 가장 관심있었던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을 발주하게 된다. 총 사업비가 1조 4000억원 정도인데 8000억원 정도 공사비가 발주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에 있는, 또 부족하면 충남에 있는 업체들이 대거 참여할 수 있도록 공구를 최대한 세분화해서 발주하려고 한다. 건설인들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되리라고 본다. 올해는 사회적간접자본(SOC) 예산이 5% 정도 늘었다. 지역 건설업이나 경제 활성화를 위해 보다 치밀하게 사업을 전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태흠 충남도지사 “공공사업과 지역 업체 참여율 높일 것…구간도 세분화”

“충남의 경우 지난해 4조 1000억원 정도가 공공 사업량이 있는데 올해는 한 5조원 정도로 늘리려 한다. 또 지역업체들의 참여율이 현재 30% 정도인데 참여율 역시 높일 계획이다. 지난해 충남은 홍수 피해로 하천과 도로가 많이 유실돼 복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전체 복구액이 1600억~1700억원 정도 되는데 현재 300억원 가까이 발주한 것으로 알고 있다. 나머지는 설계를 진행 중인 상황이라 올 상반기에 발주를 모두 다 끝내려고 한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일부 사업에 대해 구간을 쪼개 지역 업체들이 다 참여를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대한민국 전체의 건설 시장에서 충청권이 앞서 나갈 수 있고 또 실효성 있는 그러한 기업들이 발전해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승원 세종시 경제부시장 “리스크 관리·사업 다각화에 만전 기해야”

“비록 어려운 시기지만 그간 축적해오신 역량을 바탕으로 리스크를 잘 관리하고 사업의 재구조와 다각화 노력 등을 통해 도약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세종시는 행정수도 세종, 문화수도 세종의 완성, 자족도시 건설을 위해 건설인 여러분들과 그동안 끊임없이 같이 노력해왔다. 올해도 국회의사당, 대통령 제2집무실 건립을 위한 정부 예산을 확보했고 민속박물관 건립을 위한 예산도 확보했다. 또 스마트 국가산단이 지난해 말 승인돼 본격적으로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고, 5생활권 스마트도시 건설도 추진될 예정이다. 세종시의 이런 발전을 위한 노력, 나아가 충청권을 제2의 수도권으로 만들기 위한 위대한 여정에 세종·대전·충남 건설인 여러분과 함께하기를 기대한다.”

 

◆한승구 대한건설협회장 당선인 “대전·충청 하나돼 위기 극복해야”

“올해는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인해 건설업계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충청권을 비롯해 전국 건설업계가 함께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야 한다. 정부에서도 SOC 사업 예산 확대,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로 건설업계에 힘을 실어주는 만큼 최선을 다해야 할 것으로 본다. 오늘 행사에 참석해 주신 이장우 대전시장님과 김태흠 충남지사님도 지역 업체에게 많은 일을 주고, 대규모 SOC 사업을 세분화시켜 지역 업체가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지역 건설업계에 힘을 실어주겠다고 약속하셨다. 올해는 대전·충청, 충청·대전이 하나가 돼 서로 도우며 충청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대전과 충청은 하나다. 충청인이 하나가 돼 충청권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건설인들이 노력하겠다.”

조선교·윤경식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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