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청약 당첨률 8.31% 기록
대전 4.4%·충북 4.3% 평균보다 낮아

모델하우스에 있는 아파트 모형. 사진=연합뉴스.
모델하우스에 있는 아파트 모형.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지난해 전국적으로 청약 신청자가 줄면서 높은 당첨 확률을 기록했지만 충청권 분양 당첨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공급은 상대적으로 적었던 반면, 신청자가 타 시·도에 비해 집중되면서 당첨률이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 청약자 정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아파트 청약 신청자 평균 당첨확률은 8.31%를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132만 6157명이 청약을 신청해 11만 148명이 당첨됐다.

청약 신청자는 나날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516만여명에서 이듬해 374만명, 2022년에는 155만명으로 급감했다.

당첨자 역시 감소세를 보였지만 청약 신청자가 더욱 크게 줄어들면서 당첨률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전국 아파트 청약 신청자는 2020년 대비 지난해 74.3%(384만여명) 감소했지만 동기간 당첨자는 46.7%(9만 6000여명) 가량 줄었다.

이 기간 당첨률은 2020년 4%에서 이듬해 5.85%, 2022년 10.15%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8%대를 기록했다.

다만 충청권의 경우 타 지역에 비해 낮은 당첨률을 보였다.

대전은 총 5만 8097명이 청약을 신청해 2585명이 당첨되면서 4.4%의 당첨률을 보였고 충북과 충남도 각각 4.3%, 8.8%의 당첨률을 기록했다.

서울을 제외하면 지난해 당첨률 10% 이하 지역은 충청권이 유일하다.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지역 내 신규 분양 공급이 적었던 점을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대전을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비수도권 광역시 중 가장 청약 신청자가 많았지만 당첨자 수는 2000명대로, 전국 당첨자의 2.35%를 차지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전의 경우 청약 신청자가 어느 정도 선에서 유지됐지만 공급이 줄어 타 지역에 비해 낮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국적으로는 30대 이하 사회 초년생의 당첨률이 중년층에 비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0~30대 청약 신청자(71만여명) 중 7.99%가 당첨된 반면, 50대는 9.19%, 40대는 8.51%, 60대 이상은 8.4%의 당첨률을 보였다.

이는 청년층의 무주택 기간과 청약통장 기간 등이 상대적으로 짧은 데다가 경쟁이 치열한 지역에 청약이 몰려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다만 내달 중 청약홈 개편 이후에는 신생아 특별공급과 미성년자 청약통장 가입인정 기간 확대 등 청년층을 위한 청약 여건이 개선돼 당첨률이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청약 제도가 변화되면서 청약홈 개편 이후 당첨률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며 “여러 조건들을 면밀히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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