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분위기 반등… 둔산 자이 아이파크, 고분양가에도 1순위 청약 마감
건설시장, 수주실적·인허가 하락에 잿빛 전망 우려… 정부 현실적 대책 필요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충청권 부동산 시장이 반등세로 접어들었지만 건설경기 시장은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분양시장은 고분양가에도 불구, 아파트 완판 행진 물꼬를 튼 반면, 건설업체의 주택수주 실적과 인허가 물량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8일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7월 중순 대전을 시작으로 아파트 가격이 반등했고 이어 충청권으로 상승세가 확산됐다.
최근에는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인 단지들도 청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완판행진을 기록했다.
지난달 대전 서구 탄방동에 3.3㎡당 1960만원으로 분양된 ‘둔산 자이 아이파크’는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 전 세대가 1순위에 청약 마감됐다.
이밖에 미분양 세대가 속속 팔리는 등 대전을 중심으로 충청권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살아나는 징조가 계속 나타나고 있다.
반면 건설 시장의 먹구름은 좀처럼 걷히지 않고 있다.
최근 시멘트업계까지 잇따라 가격을 인상하는 등 원자잿값 인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고금리 기조에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위험, 임금 인상 등 주택사업에 대한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으면서다.
실제 건설사들이 체감하고 있는 상황도 비슷하다.
지난 6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건설경기실사 실적·전망지수’에 따르면 8월 주택 신규수주 실적지수는 69.2p로 전월 대비 11.6p 떨어졌다.
3월 이후 상승세를 보이던 지수는 5개월 만에 하락으로 돌아선 것.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대형 건설사의 기업 심리 위축 등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했다는 평가다.
수주실적뿐 아니라 착공과 향후 분양 실적으로 직결되는 인허가가 암울한 상이다.
올해 1~7월 전국 주택 착공 물량은 10 만2299호로 전년 동기 대비 54.1% 감소했고, 아파트도 54% 줄었다.
같은 기간 인허가 역시 29.9% 감소했다.
아파트 인허가가 24.9%, 아파트 외 주택 인허가는 50.3% 줄어 건설기업이 주택시장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역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분양시장은 현재 대기 중인 단지가 있지만 문제는 향후 2~3년 뒤 분양 물량인 현재 시점의 주택 인허가·착공 실적이 감소하고 있는 점이다"며 "정부가 추석 전 부동산 공급대책을 발표한다고 예고했는데 현실적인 방안이 담긴 정책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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