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산동 스마트팜 전경./제천시 제공
모산동 스마트팜 전경./제천시 제공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제천시 모산동의 농촌 마을에서 스마트팜을 운영하는 농장주 A 씨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시설 관리에 애를 먹었었다.

명색이 스마트 팜이지만 마을에 인터넷이 개통되지 않아서 무용지물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최근 이 마을에 인터넷 망이 들어오면서부터 CCTV로 시설을 24시간 모니터링하는 등 이제는 ‘스마트 한’ 농장 관리가 가능해졌다.

제천시가 이렇게 인터넷 음영 지역에 초고속 인터넷 망을 깔아주는 ‘농촌 지역 광대역 통합망 구축 사업’을 벌여 호응을 얻고 있다.

24일 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 현재 백운면 방학리와 수산면 계란리, 모산동 시골 지역에 초고속 인터넷망을 구축했다.

그동안 이 지역은 인터넷이 되지 않아 주민들이 다양한 디지털 혜택을 누리지 못했었다.

시가 2000만원의 자체 예산을 들여 구축한 인터넷 망이 지난 5~6월 마을 전체에 깔리면서 지금은 20세대 이상이 수혜를 보고 있다.

스마트팜 농장주 A 씨는 “이제는 농장 CCTV를 사용할 수 있어 시설 관리 등이 한결 편리해졌다”며 “제천에도 청년 농가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런 사업이 더 확산돼 많은 분들이 수혜를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는 오는 연말까지 봉양읍 명도리, 백운면 원월리 등 5개 마을에도 초고속 인터넷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지역을 대상으로 한 사업은 통신사의 자체 예산과 시비, 도비를 매칭한 정부 사업 방식으로 추진된다.

시 관계자는 “10여 개 마을에서 인터넷 망 구축을 요청할 정도로 인터넷 음영 지역이 여전히 많은 게 현실”이라면서도 “이 사업이 완료되면 소규모 농촌에서도 초고속 인터넷 이용이 가능해져 스마트팜 도입 등 정보 격차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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