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전경./제천시 제공
제천시 전경./제천시 제공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첨예한 정치적 논란 끝에 중단됐던 제천의 굵직한 현안 사업들이 연이어 본 궤도에 오른다.

시는 지난 16일 ‘제천시 보건의료 환경분석 및 공공병원(의료원) 유치 최적화 방안 수립을 위한 연구 용역’에 착수했다.

이 현안은 지난 지방 선거 당시 재선에 도전한 이상천 후보와 김창규 후보가 “제천 유치 기회를 걷어 찾다”(김창규 후보 측 주장), “전혀 사실이 다르다”(이상천 후보 측 주장)”를 놓고 치열한 진실공방을 벌이다가 결국에는 법적 다툼까지 번졌던 최대 이슈였다.

민선 8기 들어서는 경찰 병원 유치를 통해 지역의 부족한 공공의료를 충당할 계획이었지만 고배를 마셨다.

이에 따라 시는 이번 10개월 간의 용역을 통해 △제천시 보건의료자원 현황 및 의료수요 분석 △종합병원(300병상 이상) 건립 시 소요예산 분석 및 재원대책 등 건립 방안 모색 △전략적 병원 유치를 위한 행정적·재정적 지원 방안 강구 △공공병원(의료원) 유치 최적화 모델 개발 △보건의료분야 국가공모사업 발굴 및 추진 대책 등을 마련할 방침이다.

지역이 처한 공공 의료의 현주소와 유치 전략을 짜놓겠다는 방안이다.

시 관계자는 “지역에 부족한 보건의료 제공 방안을 면밀히 검토해 공공의료원 유치에 나설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시는 지난 2021년 11월 문화체육관광부 심사에서 탈락했던 시립미술관 건립에 본격 나섰다.

시는 이를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 계획 수립 용역을 최근 발주했다.

이 사업은 민선 7기 때 독일에 거주하는 김영희 작가의 닥종이 작품을 테마로 한 미술관 건립을 추진했다가 “공공성을 결여한 채 개인에게 특혜를 제공하는 것”이라는 지역 예술인들의 강한 반발을 사면서 중단됐던 현안이다.

시는 오는 2025년 문체부의 공공미술관 타당성 사전 평가를 통과하면 투자 심사, 실시설계 등을 거쳐 2026년 7월 착공하는 것을 목표로 건립 일정을 세웠다.

시 관계자는 “민선 8기 들어 오롯이 공공적 기능에 충실한 미술관으로 새롭게 건립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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